강원도 첫 고병원성 AI
강원도 원주에서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인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6일 강원도 원주시 호산면 섬강 일대에서 채취한 철새 분변을 정밀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확진됐다고 15일 밝혔다.
당국은 철새 분변 채취지점 반경 10킬로미터를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닭과 오리 농가에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특히 이 지역의 양계 농가 114곳에는 방역관 12명을 투입해 임상검사를 하고, 오리 등을 키우는 12 농가에서는 AI 항원과 항체 검사를 할 예정이다.
관리 지역 안에는 150여 개 농가에서 94만여 마리의 닭과 오리 등을 사육하고 있으며, 강원도는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할 방침이다.
지난달 16일 전북 고창에서 시작된 AI로 살처분된 닭과 오리는 이미 전국적으로 260만 마리 이상에 달한다. AI가 장기화될 경우 피해액이 1조 원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