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업계, 정부에 불편한 심기…1월 판매ㆍ점유율↓

입력 2014-02-1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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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외국인 투자규제 완화 움직임 보여

▲중국 자동차업계가 정부의 정책에 현지업체의 위기가 과중될 것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사진은 중국 상하이의 한 매장에 진열된 닛산 인피니티 차량들. 블룸버그

중국 자동차업계가 고사 위기에 빠졌다며 정부의 정책 방향에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고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는 전날 성명에서 “외국업계의 중국 현지 합작사 지분 보유 한도 규제를 완화하면 중국 브랜드가 휩쓸려 없어질 것”이라며 “외국 기업들은 글로벌 공급망을 통한 가격경쟁력 이점을 더욱 잘 활용할 수 있어 중국 브랜드가 고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정부의 움직임에 대한 현지업계의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중국 상무부의 천린 참사관은 지난해 10월 한 포럼에서 “자동차업계는 외국인 지분 보유 제한이 풀리는 날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10여년 전 외국 업체들의 현지 공장 설립을 허용했으나 중국 진출은 반드시 현지 업체와의 합작사를 거치도록 했고 합작사 지분은 50% 이내로 제한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대기오염과 교통정체에 배기가스 기준을 강화하고 자동차 번호판 추첨제를 확대하는 등 자동차 판매를 규제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CAAM은 “지난 1월 중국 업체의 시장점유율이 38.4%로 전년보다 4.9%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현지업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보다 5.1% 감소했다. 특히 지리자동차는 판매가 무려 47% 급감했다.

이는 지난달 중국 전체 승용차 판매가 180만대로 전년 동월 대비 7% 늘어난 것과 대조된다. 폭스바겐의 라비다가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세단으로 기록됐다. 포드의 지난달 판매는 무려 53% 급증했고 제너럴모터스(GM)도 12%라는 높은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둥양 CAAM 사무총장은 “앞으로도 중국업체 판매는 계속 줄어들 것”이라며 “현지업체는 외국 브랜드보다 품질과 서비스 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우려했다.

센트럴차이나증권의 쉬민펑 애널리스트는 “중국 자동차 업계에 가장 부정적인 요소는 바로 정책”이라며 “점점 더 많은 도시가 대기오염과 교통정체를 이유로 베이징과 상하이의 자동차 번호판 추첨제를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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