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5원 내린 1062.9원에 장을 출발했다.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19분 5.3원 하락한 1061.1원에 거래되며 내림세가 확대되고 있다.
이는 미 경제지표 부진으로 미 달러화가 약세를 띤 것이 주요인이다. 미국 1월 소매판매가 0.4% 줄어 예상보다 부진했고, 주간 신규 실업수당청구자 수도 33만9000명으로 예상보다 증가해 미국 경기 회복 기대감을 약화시켰다.
골드만삭스도 미국의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1.9%로 낮췄다.
이탈리아 엔리 레타 총리가 사임을 밝혔으나 유로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전날 1060원대를 터치하기는 했으나 아직 1050원대에 진입하기에는 시장 참가자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오늘도 외국인과 아시아 통화 움직임에 영향을 받으며 1060원대 초중반의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를 1060~1067원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