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ENS 대출사건’ 윤종록 미래부 2차관 개입?

입력 2014-02-1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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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산업協 전 명예회장 활동… “6개 협력사 대표 몰라” 해명

3000억원대 대형 사기대출 사건과 관련해 의혹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주도적 협력업체로 ‘엔에스(NS)쏘울’이 지목된 가운데 대출 공모과정에서 한국스마트산업협회와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이 개입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NS쏘울, 중앙 TNC, 다모텍 등 6개 KT ENS 협력업체는 SPC(특수목적법인)를 만들어 위조된 매출채권을 담보로 시중은행 3곳과 저축은행 14곳으로부터 3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받았다. 6개 협력업체가 조직적으로 은행과 KT ENS를 상대로 대출사기 행각을 벌였다는 것. 3000억원의 주요 입출금이 NS쏘울 계좌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지면서 NS쏘울이 이번 사건을 주도한 사업자로 지목되고 있다.

NS쏘울은 지난 2009년부터 삼성전자에 휴대폰을 납품하면서 KT ENS와 연결고리를 생성한 것으로 보인다. 이 업체는 지난 2010년 12월 ‘NS SOUL F&S’ 유한회사로 법인을 설립하고 이듬해 4월 22개의 입점 거래처를 통해 KT 휴대폰 단말기 유통을 시작했다. 같은 해 강남과 일산에 직영점을 열고 거래점을 150개까지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사기대출을 공모한 NS쏘울 등 6개사는 2011년 8월부터 한국스마트산업협회를 만들어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협회의 총 임원 13명 가운데 회장과 부회장 등 7명의 임원이 사기대출과 관련된 협력업체 수장으로 드러났다. 일부 업체들은 협회와 아예 같은 건물에 입주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윤종록 미래부 2차관이 이 협회의 명예회장으로 활동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예상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윤 차관은 이 단체가 출범했던 2011년 9월부터 2013년 4월까지 1대 명예회장을 지냈다. 윤 차관은 1982년 KT 전신인 한국통신에 입사해 2006년 KT 성장사업부분 부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윤 차관은 KT에서 퇴사한 이후 연세대 연구교수로 재임하던 시절 이 단체의 명예회장직을 제의받고 수락했다. 이에 대해 윤 차관은 지인의 부탁으로 명예회장으로 이름만 올렸을 뿐 협회 행사에 참석한 적도 없고, 6개 업체 대표들과도 모르는 사이라고 해명했다.

한국스마트산업협회는 국내 스마트 액세서리 산업 발전과 진흥을 목적으로 2011년 설립됐다. 스마트폰 관련 기업 100여개가 회원사로 등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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