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손양원 목사, 중동고 명예졸업장

입력 2014-02-07 10:1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95년 만에… 목회자 활동 헌신

“성명 손양원. 이 사람은 1919년 부친의 독립운동으로 가세가 기울어 학업을 중단했으나 이후 1950년 순교할 때까지 목회자로서 평생 남을 돌보는 데 헌신했으며 국가 독립유공자로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상하는 등 공적이 뚜렷해 명예졸업장을 수여합니다.”

6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중동고등학교에서 손양원(1902∼1950) 목사에게 입학 95년 만에 졸업장이 수여됐다. 이날 명예졸업식에는 손 목사를 대신해 딸 손동희(82) 권사가 단상에 올랐다.

손 권사는 “독립운동으로 집안이 어려워져 아버님은 만두장사를 하며 고학했지만 끝내 중동고에서 학업을 마치지는 못했다”며 “제가 대신 명예졸업장을 받아 매우 기쁘고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손 목사는 경남 함안 출신으로 3·1운동이 일어났던 1919년 중동학교에 입학했다. 그러나 손 목사는 아버지 손종일 장로가 3·1운동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되자 일제의 강압으로 학업을 그만뒀다.

이후 1938년 평양신학교를 졸업한 뒤 애양원교회에 부임해 한센인들과 함께 생활했다. 당시 손 목사는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에 맞서다 1942년 투옥됐다.

손 목사는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9월 공산군에 체포돼 여수 근교 미평에서 총살당하며 짧은 생을 마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펜싱 여자 사브르, 사상 첫 단체전 은메달…우크라에 역전패 [파리올림픽]
  • 투자만큼 마케팅 효과도 '톡톡'…'파리올림픽' 특수 누리는 기업은? [이슈크래커]
  • 단독 “셀러도 몰랐던 위성몰”…‘큐익스프레스 상장용’ 부풀리기 꼼수[티메프發 쇼크]
  • 부작용이 신약으로…반전 성공한 치료제는?
  • 아이브, 美 롤라팔루자 신고식 '성공적'…밴드 라이브로 팔색조 무대 완성
  • 엔화 강세에 엔테크족 '반짝 웃음'…추가상승 여부는 '글쎄'
  • “유급 없다”는데도 돌아오지 않는 의대생…수업 출석률 2.7% 불과
  • 기술주 흔들려도…외국인 ‘삼성 러브콜’ 건재
  • 오늘의 상승종목

  • 08.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376,000
    • -2.98%
    • 이더리움
    • 3,880,000
    • -6.12%
    • 비트코인 캐시
    • 486,600
    • -4.77%
    • 리플
    • 751
    • -3.72%
    • 솔라나
    • 200,400
    • -0.2%
    • 에이다
    • 495
    • -2.17%
    • 이오스
    • 681
    • -2.16%
    • 트론
    • 179
    • +1.13%
    • 스텔라루멘
    • 126
    • -4.55%
    • 비트코인에스브이
    • 57,350
    • -4.81%
    • 체인링크
    • 15,600
    • -4.24%
    • 샌드박스
    • 373
    • -1.8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