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의 연준, 테이퍼링 가속화에 무게?…고용이 문제

입력 2014-02-0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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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총재 매파적 발언 이어져…7일 고용보고서 변수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 블룸버그

재닛 옐런 의장이 이끄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출구전략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연준 내부에서 매파적 발언이 잇따르면서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테이퍼링(tapering)’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잠시 숨고르기 양상에 들어갔던 신흥시장의 자금이탈 위기가 더욱 고조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미국 경제가 3% 성장하고 연말까지 실업률이 6.2%로 하락할 것”이라면서 연준의 출구전략 가속화를 지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망이 맞다면 미국의 실업률은 연준이 안정 기준으로 삼은 6.5%를 밑돌게 된다.

연준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채권매입 규모를 각각 100억 달러씩 줄였다. 연준의 양적완화 규모는 현재 650억 달러다.

플로서 총재는 “경제성장이 가속화하면서 자산매입 프로그램 축소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면서 “신흥시장의 주식과 통화 가치 하락이 이어진다면 미국 경제에 리스크가 되겠지만 현재 미국 경제에 상당한 위협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이날 “실업률이 6.5%에 근접하면서 FOMC에서 ‘선제적 안내(forward guidance)’를 변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할 실업률 기준을 변경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실업률이 전체 고용시장의 건정성을 평가하기에 완벽한 지표가 아니다”라면서 “고용시장 참여율이 하락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전일 “출구전략은 상당 기간 예고됐으며 양적완화 축소 기조가 바뀌려면 (연준도 예상 못한) 상당히 높은 걸림돌이 나와야 할 것”이라며 출구전략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고용시장 추이가 연준의 통화정책에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 고용조사업체 ADP가 이날 발표한 민간 고용은 부진했다. 미국의 1월 민간고용은 17만5000명 증가해 전망치 18만명을 밑돌았다. 이에 따라 7일 발표를 앞둔 1월 고용보고서 내용도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퍼졌다. 월가는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8만건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준의 출구전략이 가속화하면서 신흥시장의 위기는 고조될 전망이다. 국제결제은행(BIS)은 보고서에서 신흥국의 금융 취약성이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BIS는 2008년 이후 9조1000억 달러의 자금이 1% 금리에 신흥국으로 유입되면서 신흥국 은행권과 기업의 국제 자금시장 의존도가 과도해졌다고 설명했다.

아만드 양 센트럴자산투자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자들이 신흥시장에서 빠져 나가는 것을 막을 묘책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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