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쉰들러 “지분 10%이상 떨어져도 유상증자 절대 불참”

입력 2014-02-0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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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의 2대 주주인 다국적 승강기업체 쉰들러 홀딩 AG가 현대엘리베이터의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쉰들러 측은 3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현대엘리베이터가 계획하는 유상증자는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달 말 1941억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쉰들러는 유상증자를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회사 재무구조 개선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며,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이 고유 사업 외 목적으로 사용된다는 점을 지목했다. 또 전체 지분 3분의 1에 해당하는 신주의 저가 발행은 회사 가치 상승에 기여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쉰들러 관계자는 “현대엘리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파생상품 정산과 회사채 만기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라며 “2014년 현대엘리베이터가 발표한 매출 목표는 1조1000억원이며 파생상품계약 정산으로 소요될 현금지출이 목표 매출액의 4분의 1인 2500억원이나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존 주주의 희생을 담보로 무리하게 진행되는 대규모 유상증자의 효과는 일시적이며 과거 3차례 유상증자 역시 목표한 재무구조 개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쉰들러는 기존 주주에게 부여되는 신주 인수권도 처분할 방침이다. 또 쉰들러가 현대엘리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지분율은 기존 30.9%에서 21%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쉰들러 측은 “지분률이 엄청나게 희석되면서 불리한 위치가 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참하는 것은 현대엘리의 유상증자는 원칙에 위배되기 때문”이라며 “유상증자 결과에 따라 보유 지분 처리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쉰들러 본사는 오는 7일 전 세계 애널리스트와 미디어를 대상으로 텔레컨퍼런스를 개최하고 현대엘리베이터의 주주로 참여하게 된 배경과 유상증자 불참 결정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쉰들러는 최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한상호 현대엘리베이터 사장 등 경영진 4명을 상대로 718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7000억원대의 규모는 2011년 11월 1일부터 2013년 12월 31일까지 파생계약에 따른 제손실 6076억원과 산업은행에 담보로 제공한 현대상선 주식 772만주와 관련한 손해 1104억원이 합해진 금액이다. 이를 포함해 쉰들러 측이 2011년부터 지금까지 현대엘리베이터를 대상으로 진행한 소송은 총 5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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