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현오석 “美 양적완화 축소, 한국경제 영향 제한적”

입력 2014-01-3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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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경제에 대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00억달러 추가 테이퍼링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테이퍼링이 예상 수준 범위에 있는데다 경상수지 흑자 등 한국 경제의 기초 체력이 튼튼하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글로벌 시장의 변동 확대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만큼 모니터링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현 부총리는 3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재부와 국제금융센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경상수지 흑자, 충분한 규모의 외환보유액 등 한국 경제의 양호한 기초 체력 등을 감안할 때 현 시점에선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9일(현지시간) 금융·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월 750억달러인 양적완화 규모를 650억달러로 100억달러 축소하기로 했다.

현 부총리는 “이번 FOMC의 결정은 정부가 예상했던 범위의 결정으로 앞으로 신흥국의 경제 기초 체력에 따라 옥석을 가리는 신흥국 차별화 현상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은 대부분 FOMC 결과 발표 전에 이뤄졌고 실제 결과 발표 후에 변동이 없어 시장 영향이 상당 부분 선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한국물 지표는 발표 이후 여타 신흥국과 비교해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역외에서 거래되는 원화 NDF 환율은 29일 기준 한국시장 종가인 1070원에서 1,078원으로 8원 상승(0.3%)했지만, 여타 신흥국 통화들의 절하폭 대비 높지 않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CDS 프리미엄도 중국, 일본의 경우 소폭 상승한데 반해 한국의 경우 67bp로 안정세를 보였다.

다만 현 부총리는 “아르헨티나와 터키 등 시장 불안 상황에서 볼 수 있듯 대외 불안이 상시화되면서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 FOMC의 결정이 최근 아르헨티나·터키 등 신흥국 시장 불안과 복합 작용해 글로벌 금융·외환시장 및 글로벌 자본 흐름에 미칠 영향과 내달 7일 미국 부채한도 협상 동향 등 주요 글로벌 이벤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단기적으로 시장 불안 조짐이 발생할 경우 이미 마련된 컨틴젼시 플랜에 따라 선제적으로 과감하게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추후 금리 인상에 따라 가계 부채에 대한 부담이 가중된다는 점을 감안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이런 부분도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이날 회의는 추경호 기재부 1차관이 주재할 예정이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현 부총리가 연휴를 반납하고 직접 주재했다. 현 부총리는 이에 대해 “이번 FOMC는 올해 첫 회의이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주재하는 마지막 회의라는 점에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마련하기에 앞서 중장기적인 대외여건을 점검하는 자리로 판단해 직접 챙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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