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신흥시장] 신흥시장 ‘엑소더스’… 아르헨티나ㆍ터키 등 통화 급락

입력 2014-01-2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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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시장 변동성 2년 만에 최대

투자자들이 신흥시장에서 대거 자금을 빼내가면서 세계 경제에 충격파를 안기고 있다. 실물경제가 취약한 신흥국들의 통화가치가 급락하면서 글로벌 증시도 동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아르헨티나 페소 가치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달러 대비 11% 가량 폭락해 지난 2001년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에 따른 국가부도 사태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페소화의 달러대비 주간 하락률은 달러 대비 15%에 달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와 러시아 루블 가치는 5년래 최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당 터키 리라 가치는 24일 2.3360리라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시장조사업체 리퍼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최근 7주 중 6주 동안 신흥시장 주식펀드에서 자금을 빼냈다. 그 가운데 지난주에 이탈한 자금만 4억2200만 달러(약 4555억원)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신흥시장 상장지수펀드(ETF) 변동성지수는 지난주에 40% 급등한 28.26으로 지난 2011년 9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는 신흥시장의 변동성이 2년 만에 최대 수준이라는 의미다.

지난주 MSCI신흥시장지수는 2.3% 급락해 올들어 하락폭이 5.3%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유럽증시 동향을 종합한 스톡스유럽600지수가 3.3% 빠졌으며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3.5% 하락해 주간 기준으로 지난 2012년 5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아이셰어스MSCI신흥시장ETF에 대해 24일 60만건 가까운 풋옵션 계약이 체결됐다. 이는 지난 20일 평균치보다 세 배 많은 수치다. 풋옵션은 특정 자산이 하락할 것에 베팅하는 것이다.

모건스탠리와 퍼시픽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핌코) 등 주요 투자기관은 남미 투자비중 축소를 권고했다.

스콧 커비 CLS인베스트먼츠 수석 투자전략가는 “남미 관련 ETF에 숏(매도)포지션을 취할 것”이라며 “브라질 주식 전문 ETF인 아이셰어스MSCI브라질캡형ETF는 올들어 지금까지 10% 이상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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