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방역망 뚫렸나’충남·전남·경기까지 확산…설 대이동 ‘초비상’

입력 2014-01-2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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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고창에서 시작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열흘 만에 수도권과 전남으로 확산되고 오리에만 국한됐던 피해가 닭으로 확대됐다. 특히 경기 시화호의 철새까지 AI에 감염된 것이 확인되면서 가금류와 철새, 육지와 하늘, 남부와 북부 어느 곳 하나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민족대이동이 이뤄지는 설연휴를 계기로 AI가 추가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이번 AI 예측 더 힘들어…확산 속도도 훨씬 빨라=27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AI의 특징은 사람이나 차량에 의한 수평 전파보다는 철새로 인한 산발적인 확산이 주로 이뤄지고 있다. 아직까지 과거처럼 본격적인 대규모 감염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그만큼 확산 속도나 방향, 위험성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현재까지 AI가 확진된 10곳의 농장 가운데 전북 고창군과 전남 해남군, 나주시, 영암군의 오리농장 등 5곳은 농장 간 왕래가 있거나 농장주가 같다. 하지만 이들 농장을 제외한 나머지 5곳의 연관 관계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다.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이번에는 사람과 차량을 통해 전파되는 ‘수평 전파’ 뿐 아니라 철새가 AI 바이러스를 옮기면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전염의 역학 관계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방역당국이 위험도에 대해 예측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AI 확산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2010년 12월∼2011년 5월 AI 발생 당시 처음 AI 확인 이후 수도권으로 퍼지기까지 약 한 달이 걸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북 고창군에서 17일 AI가 확진된 이후 8일 만에 수도권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

◇ 설 코앞인데… 방역당국 긴장감 커져=이에 따라 오는 30일 전국민의 대이동이 시작되는 설 연휴를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연휴기간 사람과 차량 이동이 급격히 늘어나기 때문에 AI 확산에 분수령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AI는 매우 빠른 전파속도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고병원성 AI는 전염성과 폐사율이 높아 가축전염병예방법에서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한다. AI는 감염된 가축의 분변 등을 통해 전염된다. 동물 배설물 1g에 수백만 개의 감염성 바이러스가 있다. 직접 가축의 분변을 접촉하지 않았더라도 사람과 차들이 왕래하는 과정에서 신발이나 타이어 등에 바이러스가 묻어 전염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실제 2010년 12월 발생한 AI는 이듬해 설을 전후한 인구이동 등으로 역대 최장기간(139일) 지속되면서 전국적으로 600만 마리가 넘는 닭과 오리를 살처분하고 나서 2011년 5월에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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