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상봉, 키리졸브 연습 앞두고 변수 없나?

입력 2014-01-2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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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월 중순께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추진 중인 가운데 키 리졸브(KR) 연습 일정과 목적 등을 중국과 북한에 내달 초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3월 초 지휘소훈련(CPX)인 키 리졸브 연습이 끝나면 실제 한미 전력이 참여하는 독수리 연습이 4월 말까지 이어진다.

정부가 내달 말 시작돼 3월 초까지 2주간 이어지는 키 리졸브 훈련이 시작되기 전에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추진하는 건 북한이 훈련을 빌미로 상봉행사를 무산시킬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 장소로 북측이 제시한대로 금강산에서 여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규모는 지난해 합의한 남북 각 100명을 대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등 시설 점검과 상봉자 명단 재확인 등에 걸리는 시간은 대략 2∼3주 가량이다. 정부는 북한의 명절인 김정일 생일(2월16일) 이후인 2월 17일부터 일주일 가량을 유력한 상봉 가능 시기로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면 남북은 3년4개월 만에 재회하는 셈이다. 남북에서 새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 처음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의미도 크다.

그러나 상봉 행사에 앞서 또 다시 터질지 모르는 변수에 대비하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남북은 당초 작년 추석 직후인 9월 25일부터 30일까지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금강산에서 열기로 합의하고 상봉 대상자 명단까지 교환했지만 북한이 상봉 나흘 전 ‘무기한 연기’ 방침을 밝히면서 무산된 바 있다.

특히 상봉 장소가 금강산인데다 2월은 여전히 고령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혹한기라는 점도 연기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정부는 가급적 최대한 이른 시간 안에 상봉을 성사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22일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가 공동운영하는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따르면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가운데 지난해에만 3841명이 사망했다. 198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등록된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12만9264명 가운데 신청자의 44.7%인 5만7784명이 세상을 떴고, 생존자는 7만148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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