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성적표 받아든 삼성·현대차, 한계 돌파 승부건다

입력 2014-01-2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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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작년 4분기 실적 숨고르기… 다시 한 번 ‘위기론’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에 주춤했다. 삼성전자의 실적 고공행진은 작년 4분기 숨 고르기에 돌입했고, 현대차는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 하락했다. 원화 강세로 인한 환율 효과와 글로벌 경쟁사들의 거센 공세가 큰 영향을 줬다.

2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8조31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5.95% 감소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할 경우 매출액은 0.3% 상승했지만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10% 넘게 떨어졌다.

연간 실적만을 놓고 볼 때는 사상 최대치(영업익 36조7900억원, 매출 228조6900억원) 실적을 기록했지만, 스마트폰의 성장세 둔화와 TV의 수익성 하락이 위기론을 점화시키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최근 사업부문별로 ‘시장과 기술의 한계돌파’를 슬로건으로 임직원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권오현 DS(부품) 부문 부회장, 윤부근 CE(소비자가전) 사장, 신종균 IM(IT·모바일) 부문 사장은 올해 가시밭길을 예고하며 초격차 실현을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해 줄 것을 적극적으로 주문했다. 전사 차원의 임직원 결의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올해 그 어느 때부다 험난한 시장이 펼쳐질 것이라며 긴장감이 가득하다.

삼성전자 측은 “스마트폰 사업에서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 확대뿐만 아니라 지역별ㆍ가격대별 신제품을 확대해 유럽, 중국 등 LTE(롱텀에볼루션)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지속적인 공정전환을 통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생활가전 부문은 지역 특화형 전략 모델 라인업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내수 부진과 국내공장 생산 차질에 발목을 잡혔다. 현대차는 연간 매출액은 3.4%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1.5% 떨어진 수익 하락 국면을 맞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중국 등 해외 시장 판매 호조 및 연결법인 증가 효과 등으로 매출액은 늘었지만 내수 부진과 국내공장 생산 차질, 1분기 발생한 일회성 리콜 충당금, 인건비 상승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화 강세와 더불어 엔화 약세까지 더해진 환율 변동도 실적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저성장에 직면할 것으로 예측하고 내실 다지기와 미래 경쟁력 확보에 힘쓸 계획이다. 특히 엔저를 이용한 일본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시장 확대와 관세 인하, 환율 효과에 힘 입은 수입차 공세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 판매량 473만2366대(해외 409만1668대, 국내 64만698대)보다 약 3.5% 증가한 총 490만대의 판매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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