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몸속 환경호르몬, 어른의 1.6배

입력 2014-01-2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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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환경과학원 조사... 수은 농도 선진국 어린이 7배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체내 환경호르몬 농도가 성인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혈중 중금속 농도 역시 선진국 어린이보다 높게 조사됐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2012년부터 2년 동안 전국 초·중·고(만 6∼18세) 어린이·청소년 1820명을 대상으로 체내 유해물질 농도와 환경 노출 등을 조사한 실태조사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플라스틱 제품을 만들 때 사용되며 대표적인 내분비계장애 물질로 추정되는 비스페놀 A 농도는 어린이(만 6∼11세)가 1.41 ㎍/g cr로 성인(만 19세 이상) 0.88 ㎍/g cr의 1.6배에 달했다. 청소년(만 12∼18세)은 성인보다 낮은 0.74㎍/g cr로 나타났다.

프탈레이트 대사체인 MEHHP와 MEOHP도 어린이가 각각 37.34㎍/g cr, 28.21㎍/g cr로 성인 25.1㎍/g cr, 18.9㎍/g cr보다 약 1.5배 높았다. 프탈레이트는 각종 폴리염화비닐(PVC) 제품과 장난감, 가죽제품 등에 쓰이며 동물의 생식기 기형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납, 수은 등 중금속의 혈중 농도도 선진국보다 크게 높았다. 우리나라의 경우 혈중 혈중 납 농도는 어린이가 1.26㎍/㎗, 청소년이 1.11㎍/㎗로 미국(각각 0.98, 0.80), 캐나다(0.79, 0.71)와 비교해 크게 높았다. 수은은 그 차이가 더욱 커서 우리나라의 경우 어린이 1.93㎍/㎗, 청소년 1.90㎍/㎗로 캐나다(0.28, 0.27)의 7배에 가까웠다.

과학원은 이처럼 어린이의 체내 환경호르몬 농도 수치가 높은 까닭이 바닥에 앉아 놀고, 손가락을 빠는 등 행동특성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손 씻기 같은 건강한 생활습관을 잘 가르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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