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변화·혁신' 장자의 우화에서 배우다

입력 2014-01-2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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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장단이 ‘변화’와 ‘혁신’을 위해 외부 전문가들의 지혜를 구했다.

삼성그룹은 22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회의에 연세대 김영철 교수를 초청해 ‘변화와 혁신의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건희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다시 한 번 바꾸라”며 신경영 선언 20년 만에 재혁신을 강하게 주문한 만큼, 이를 이끌어갈 사장단이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고 마음을 다잡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이날 김 교수는 혁신의 중요성과 변화의 과정에서 감내야할 점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세상은 변화할 수밖에 없다”며 “끊임없는 자기 혁신을 통해 이에 맞춰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게 문제에 대한 원인을 외부에서 찾는 경우가 많지만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기 위해서는 자신에게서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중국 장자의 사마귀 우화를 예로 들며 “세상이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에 혁신하지 않으면 결국 몰락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장자의 산목(山木) 편에 나오는 이 우화에는 눈앞의 작은 이익만 쫓다가 더 큰 것을 놓칠 수 있다는 교훈이 담겨있다.

김 교수는 변화의 과정에서 리더들이 견뎌야할 것도 언급했다. 그는 “변화로 인해 새 제도가 도입되면 옛 제도의 혜택이 사라져 불만이 표출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렇듯 단순한 불평불만에 휘둘리지 말고 혁신에 성공하기까지 인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삼성 사장단이 변화와 혁신에 대해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귀 담아 들은 것은 이번 만이 아니다.

지난 15일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도 전원책 변호사(자유기업원장)로부터 ‘바람직한 기업관을 위한 과제’라는 주제 강연을 경청했다. 이날 전 변호사는 “삼성은 정확한 기업, 엘리트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며 “삼성을 친근하고 가깝게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에 전 변호사는 “오랜기간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남으려면 디지털 기술이 아닌 인간적 감성을 더한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그룹 수뇌부들의 지속적인 혁신 요구에 내부에서도 이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면서 “변화와 혁신은 구성원 모두가 힘을 합쳐야 가능한 만큼 리더들의 소양과 역량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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