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로 드러난 '해결사' 검사 사건의 전말

입력 2014-01-22 13: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검찰이 연예인 에이미(32·이윤지)를 위해 병원장을 공갈·협박한 춘천지검 전모(37) 검사를 22일 구속기소하면서 이번 사건의 대략적인 구도가 드러났다.

검찰이 감찰조사와 수사를 통해 밝혀낸 사실들을 살펴보면 수사검사와 피의자 관계로 만난 전 검사와 에이미가 사적인 만남을 처음 가진 건 에이미가 2012년 11월 집행유예로 출소한 이후였다.

전 검사는 이후 에이미와 자주 연락하며 도움을 줬다.

이 무렵 에이미는 전 검사에게 성형수술 부작용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수술 직후에는 별문제가 없었지만 교도소 생활을 하면서 수술 후 처치를 제대로 받지 못해 수술부위가 덧난 것이다.

이전에 맡았던 프로포폴 사건의 피의자가 사건 종료 후 우울증으로 자살한 기억이 있는 전 검사는 자신 때문에 에이미가 연예인 생활까지 어려워진 것은 아닌지 고민하며 힘들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검사는 이후 주말을 이용해 에이미와 함께 그가 성형수술한 병원을 4∼5차례 직접 찾았다.

처음에는 최모 병원장과 이야기가 잘 진행되는 듯하다 의견차가 생기자 전 검사는 '재수술을 해주면 다른 검찰청에서 수사 중인 사건이 잘 처리될 수 있게 해주고 그렇지 않으면 압수수색 등을 통해 병원문을 닫게 하겠다'고 최씨를 협박했다.

에이미는 덕분에 지난해 3월까지 세 차례 700만원 상당의 재수술을 받았고, 아홉차례에 걸쳐 2천250만원을 송금받았다.

전 검사는 뿐만 아니라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고 담보대출에 카드론까지 받아 에이미에게 1억원 가량을 건넸다.

검찰은 둘 사이를 연인 관계로 규정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당사자 사이의 문제"라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1억원의 성격에 대해서는 "가까운 사이에서 연민의 정으로 도움을 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검사는 에이미에게 남자로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도 말했다고 전해진다.

검찰은 전 검사가 최 원장으로부터 자신이 연루된 내사 사건에 관해 정보와 선처를 부탁받고 직·간접으로 해당 사건을 파악하려 한 의혹에 대해서는 "직·간접적으로 전혀 도운바가 없다"고 발표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고프코어? 러닝코어!…Z세대가 선택한 '못생긴 러닝화'의 정체 [솔드아웃]
  • 단독 실손청구 전산화 구축비 분담률 손보 75 생보 25 가닥
  • 티메프 “12월까지 M&A”…성공은 ‘글쎄’
  • 통신 3사, 아이폰 16 시리즈 13일부터 사전 예약
  • "추석 연휴, 뭐 볼까"…극장은 베테랑2 '유일무이', OTT·문화행사는 '풍성'
  • 한글 적힌 화장품 빼곡...로마 리나센테 백화점서 확인한 'K뷰티 저력’ [가보니]
  • 단독 맘스터치, 국내서 드라이브스루 도전장…내달 석수역에 문 연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9.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752,000
    • +3.69%
    • 이더리움
    • 3,256,000
    • +2.81%
    • 비트코인 캐시
    • 446,900
    • +0.65%
    • 리플
    • 774
    • +1.18%
    • 솔라나
    • 186,600
    • +3.15%
    • 에이다
    • 480
    • +0.21%
    • 이오스
    • 675
    • +0.75%
    • 트론
    • 199
    • -2.45%
    • 스텔라루멘
    • 130
    • +1.5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000
    • +1.56%
    • 체인링크
    • 15,250
    • +5.98%
    • 샌드박스
    • 348
    • +0.2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