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코, 일본 물가연동채권 투자 안 한다?

입력 2014-01-2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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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물가 목표 달성 힘들 듯...TIPS 물량도 늘어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가 일본 물가연동채권(TIPS)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인다고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를 통해 목표 물가상승률 2%에 도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마사나오 토모야 핌코 일본 투자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년 전만 해도 일본의 TIPS는 아베노믹스의 광범위한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수익성이 좋았다”면서 “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자료에 따르면 (아베노믹스의 출범 이후) 일본 TIPS의 수익률은 4.2%로 일반 국채의 0.9%에 비해 5배가 높았다”고 말했다.

마사나오 매니저는 지난 17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2012년 후반부터 지난해까지 일본 TIPS가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판단했으나 지금은 달라졌다”면서 “당시만 해도 인플레이션율이 평균 수준을 기록하지 않더라도 TIPS가 상승할 것이라는 요소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10년물 국채와 TIPS의 국채 금리의 스프레드는 지난 17일 기준으로 1.12%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4월 시행될 예정인 소비세 인상 재료를 배제할 경우, 일본의 기대인플레이션(Breakeven Rate)은 0.7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물가 상승폭이 커지면서 디플레이션에서 탈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됐지만 상황은 달라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지난해 11월 신선 제품을 제외한 일본의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1.2% 상승해 5년래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일본은행(BOJ)은 지난해 4월부터 2015년까지 연간 물가상승률 2%를 달성하고자 본원통화를 연간 60조~70조 엔으로 확대하는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아마리 아키라 경제재정상은 이날 “물가를 끌어올리기 어려운 환경적 요인과 함께 다시 디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는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한다”면서도 “그러나 일본은 물가상승률 목표 2%를 향해 큰 장애물 없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BOJ는 경제 성장률이 둔화한다면 추가 부양 카드를 꺼낼 뜻을 계속해서 밝히고 있다.

물량 확대도 TIPS 투자자들에게는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일본은 지난해 10월 TIPS 발행을 5년 만에 재개했다. 재무성은 4월부터 시작되는 올해 회계연도에서 TIPS 발행 규모가 1조엔 증가해 총 1조6000억 엔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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