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형 동부대우전자 부회장, 취임 1년 '성장만 남았다'

입력 2014-01-15 10:02 수정 2014-01-1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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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냉장고 등 제품군 확장·글로벌시장 확대…본격 성장 위한 토대 마련

지난해 첨단 종합전자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면, 올해는 본격적인 성장을 일궈야 한다. 동부대우전자 대표이사에 취임한 지 꼭 한 달을 앞둔 이재형<사진> 부회장의 마음은 아직 무겁다. 틈새 시장 공략으로 충분한 성과를 내고 있지만, 동부의 식구가 된 후 내놓은 비전을 향해 가려면 갈 길이 아직 멀다.

다음 달 15일은 이재형 부회장이 동부대우전자 대표이사 자리에 앉은 지 꼭 1년이 되는 날이다. 동부그룹은 당시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를 마무리하고 대표이사에 이재형 부회장을 앉혔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에서 정보통신부문장, 미주총괄 부사장 등을 역임한 삼성맨 출신이다.

이 부회장이 이끈 지난 1년의 눈에 보이는 성적표는 전년과 비슷하다. 동부대우전자는 2012년 매출 1조9000억원, 영업이익 128억원을 올렸다. 현재 집계 중인 작년 실적은 재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회사 측은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군을 확장하고, 틈새 시장에서 한 단계 성장했다는 데 의미를 둘 수 있다. 이 부회장은 취임 후 아웃소싱사업부를 신설하고 세탁기, 냉장고, 전자레인지에 국한된 제품군을 확장하는 데 주력했다. 가장 먼저 손을 댄 제품은 바로 에어컨. 이 회사는 지난 2008년 이후 5년여 만에 에어컨 시장에 다시 진출했고, 10만대 이상 판매하며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틈새 시장 공략도 주효했다. 동부대우전자가 작년 11월 선보인 국내 최소형 다목적 김치냉장고는 출시 한 달 만에 2000대 넘게 팔리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해외시장 개척도 성공적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월 중국 진출을 선언한 후, 베이징과 상하이, 항저우 등 대도시에 독자 매장 100여개를 열었다. ‘외산제품의 무덤’이라는 일본에서도 유명 오피스텔업체들과 손잡고 소형 냉장고와 소형 세탁기 등 1인용 가전을 판매, 연간 매출이 평균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남은 건 수익성을 바탕으로 한 본격적인 성장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취임과 함께 2017년까지 매출 5조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달성, 2020년 세계 10대 종합전자업체로의 도약을 목표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오는 6~7월경 TV 시장에도 다시 진출한다. 동부대우전자는 제품 개발과 설계를 맡고 중국 생산업체에 제조를 맡기는 방식으로 TV 사업에 나선다. 이 회사가 TV를 출시하는 것은 2009년 이후 5년 만이다.

이재형 부회장은 “올해는 각 부문의 사업역량을 강화해 수익성이 높은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구축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도 더욱 넓히겠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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