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런티어 마켓에 주목하라]쿠웨이트, 낙후된 인프라 개선‘5개년 계획’ 본격화

입력 2014-01-1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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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300억달러 투자 계획 승인…국제공항·도로·캠퍼스 등 확충 추진

쿠웨이트가 낙후된 인프라 개선에 승부수를 걸었다.

쿠웨이트 의회는 지난해 인프라 현대화에 앞으로 5년간 1300억 달러(약 137조원)를 투자하기로 승인했다. 앞서 의회는 지난 2010년 5개년 발전계획을 승인했으나 정치권의 정쟁이 지속되면서 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인프라 프로젝트를 잇따라 진전시키면서 5개년 계획이 다시 빛을 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커졌다.

지난달 초 쿠웨이트 정부는 프랑스 GDF수에즈가 이끄는 컨소시엄과 18억 달러 규모의 아주르발전ㆍ담수플랜트를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컨소시엄은 해당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대신 지분 40%를 보유한다. 한국의 현대중공업이 2016년 완공 예정인 이 플랜트 공사를 맡는다. 쿠웨이트 정부는 또 지난달 120억 달러 규모의 노후 석유생산시설 개선 작업을 위해 건설사 입찰을 실시했다. 아울러 쿠웨이트국제공항과 각종 도로 확충, 쿠웨이트대학 새 캠퍼스 건조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정부가 추진하는 이런 계획들이 제대로 자리를 잡는다면 쿠웨이트 경제가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쿠웨이트는 1015억 배럴로 세계 4위 석유 매장량을 자랑하는 산유국이다. 석유 부문은 수출의 95%를 차지하고 정부 재정수입의 90%에 이른다. 또 쿠웨이트 국내총생산(GDP)의 약 52%를 차지하고 있다. 유가 상승세에 힘입어 정부의 재정상태가 견실한 상태이기 때문에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에 따른 부담도 덜한 상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11월 보고서에서 “쿠웨이트의 지난해 GDP 대비 재정수지 흑자가 27%, 경상수지 흑자는 39%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런 추세가 2014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보고서는 “중기적으로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경기회복 모멘텀을 이끌어 석유를 제외한 GDP 성장률이 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는 IMF가 추정한 지난해 성장률 3%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정치 불안정은 쿠웨이트의 경제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이다. 쿠웨이트는 입헌군주제를 표방하는 가운데 전통적으로 정부와 의회가 대립관계를 지속했다. 지난 2006년 이후 내각 총사퇴가 12차례 일어났으며 의회는 여섯 번이나 해산됐다. 정치적인 갈등과 느린 의사결정 등으로 최근 수년간 쿠웨이트 정부는 예산안의 60% 정도만 실제로 지출했다. 경제발전에 투자하기 위한 실탄을 장만해놓고도 총을 쏴보지도 못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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