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014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3.8%로 유지했다. 물가는 0.2%포인트 낮춘 2.3%로 예상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가 1월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50%로 동결한 직후 기자회견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지난해보다 3.8%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10월 전망치와 같다.
지난해 12월 정부가 발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3.9% 보다는 0.1%포인트 낮다. 주요 기관들의 올 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금융연구원 4.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 △한국개발연구원(KDI) 3.7% △국제통화기금(IMF) 3.7% 등이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을 4.0%로 전망했다.
김 총재는“국내총생산(GDP)갭이 당분간 마이너스 유지하겠지만 폭이 점차 축소될 것으로 본다”며“현재도 3% 후반인 잠재성장률 수준에 근접해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종전 2.5%에서 2.3%로 0.2%포인트 낮췄고, 내년에는 2.8%를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김 총재는 그러나 “전망치가 물가안정목표치(2.5∼3.5%)를 벗어났지만 물가가 어느 정도 오를 요인이 있어 올 하반기에는 목표치 안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