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파 이어 사탄동상 논쟁 '화제'...왜?

입력 2014-01-0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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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파, 사탄동상

▲연합뉴스

미국 남부 오클라호마주가 주 의사당에 사탄의 조각상을 세우는 문제로 적잖은 논란에 휩싸였다.

이는 악령을 숭배하는 종교단체인 '사탄 템플'이 의사당 내 설치를 요구하는 사탄 기념물의 디자인을 공개하자 기독교를 비롯한 일부 시민단체들이 거세게 항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사탄을 모시는 종교는 안톤 라베이(1930~1997년)가 1966년 샌프란시스코에 세운 '사탄교회'를 위시로 여러 곳에서 생겨나 부흥을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가운데 남부 '바이블벨트'의 한 축인 오클라호마에 사탄 기념 논란이 불거진 것은 지난 2012년 지역 기독교계와 집권 공화당이 의사당에 십계명 비를 세운 데서 비롯됐다.

이후 힌두교 등 다른 종교들도 자신들의 상징물도 의회에 세우게 해달라는 청원을 제기하는 등 반발이 끊이지 않았다.

8일(현지시간) AP 통신과 지역 언론에 따르면 청원을 낸 단체 중에는 2005년 창시된 것으로 알려진 '플라잉 스파게티 몬스터' 등 신흥 종교 외에 동물권익보호단체도 포함돼 있다.

하늘을 나는 국수 괴물이란 뜻의 '플라잉 스파게티 몬스터'는 스파게티 귀신이 천지를 창조했다고 믿는 종교다.

스파게티교는 면가락이 세상과 인류를 구하고 인도한다고 믿기 때문에 국수를 건져 물을 털어낼 때 쓰는 채 등 주방기구를 신성시하고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미국 최대의 시민단체인 미국시민자유연대(ACLU)는 다른 종교가 차별을 당하고 있다며 의회를 상대로 십계명비 철거를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사탄템플이 공개한 상징물은 2m 정도 크기의 조각상으로, 큰 날개와 머리에 뿔이 달린 염소의 얼굴을 하고 자리에 앉아있는 악마와 그 좌우에 미소 짓는 아동이 서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사탄템플 측은 이 조각상은 사타니즘을 대표하는 동시에 의사당을 찾는 모든 세대의 사람들에게 사탄의 무릎에 앉아 영감을 얻고 묵상하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사탄상에 대해 공화당과 기독교계는 "미치광이들의 수작에 놀아나서는 안된다"며 의사당 측에 '사탄의 요구'를 거부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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