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신규 발행 못해서… 작년 ‘A등급 이하’ 금융위기 후 첫 순상환 기록

입력 2014-01-0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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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과 STX, 동양 등 일부 한계기업들의 도산 여파로 회사채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지난해 A등급 이하 회사채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순상환을 기록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A등급 이하 무보증 회사채는 9조1173억원 발행됐는데 만기 도래한 규모는 15조9313억원이어서 6조8140억원의 순상환을 기록했다.

A등급 회사채는 작년 3조5245억원어치가 순상환됐는데 A등급이 순상환을 기록한 것은 관련 자료가 확보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반면 AA등급 이상 회사채는 33조584억원이 발행됐고 만기는 20조8202억원 규모여서 12조2380억원이 순발행됐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내내 회사채시장의 발목을 잡았던 양극화 현상의 여파로 풀이된다.

웅진, STX, 동양그룹 사태의 영향으로 회사채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은 매수자가 없어 회사채를 발행하지 못하는 반면, AA 이상의 높은 등급을 가진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에만 투자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지속됐던 것이다.

지난해에는 일부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실시했다가 수요가 저조하자 금리 등 발행조건을 변경하거나 아예 발행을 포기하는 경우도 속출했고 회사채 신속인수제를 신청하는 기업도 늘어났다.

금융시장에서는 회사채시장의 이런 현상이 올해도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기 부진으로 건설 등 한계 업종의 실적이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려운 데다 초우량등급에만 국한된 보험 등 기관투자자들의 회사채 투자도 확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회사채 만기도래 규모가 39조4759억원으로 작년보다 7.4% 늘어나고 A등급 이하 회사채는 작년보다 3.5% 증가한 16조4941억원이 만기 도래할 예정이어서 하위등급 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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