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금통위 기준금리 인하론 ‘솔솔’

입력 2014-01-0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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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일 새해 첫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금리인하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기존에는 최소 올 상반기까지는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이었으나 최근 금융시장의 긴축기조와 저물가로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골드만삭스 한국 수석이코노미스트인 권구훈 전무는 지난 6일 보고서를 통해 한은이 이달 금통위에서 의외의 비둘기파(통화 확장을 선호하는 성향)적인 방향 전환을 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원화 절상, 시중금리 상승, 증시 약세 등으로 한국 금융권이 너무 빨리 긴축 쪽으로 바뀌고 있어 경기회복 추진력을 잠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 작년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1%로 목표 범위를 훨씬 밑돈데다가 올해 정부 예산안도 작년에 비하면 완만히 긴축적이어서 추가적인 통화 확장 정책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금통위가 이달에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이나 인하를 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금통위의 기존 경기진단을 고려하면 이달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지난해보다 높지만 경기회복의 힘과 속도가 지난해보다 약하고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커 원화 절상압력이 예상보다 큰 만큼 금리 인하를 인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은 낮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재승 KB투자증권 연구원도 “금통위가 지난해보다 진일보한 경기판단을 바탕으로 정상적인 통화정책 유지에 더 중점을 둠에 따라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고조되는 엔저 기조도 기준금리 결정에 큰 영향을 주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성태 KDI 연구위원은 “미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비롯해 여러 요인으로 엔저 기조는 지속되기 힘들고 원·엔 환율의 하락이 경기회복과 수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기준금리를 내린다고 하더라도 현 환율기조를 바꾸지는 못해 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한편 금통위는 지난해 5월 한 차례 기준금리를 2.5%로 인하하고 지난달까지 7개월째 동결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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