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 붐으로 투자자는 ‘울상’

입력 2014-01-0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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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일 붐의 최대 수혜자는 투자자가 아닌 소비자로 드러나면서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셰일 붐이 시작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투자 수익 면에서 뚜렷한 성과가 없어 발을 빼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셰일 붐 초창기에 베팅한 투자자와 콘티넨탈리소시스 EOG리소시스 등 셰일 유보다 셰일 가스에 주력한 일부 업체를 선택한 투자자들은 상당한 수익을 냈다. 그러나 나머지 투자자들은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지난 2002년부터 2007년에 이르기까지 S&P500지수에 편입된 미국 셰일 붐 관련 종목은 네 배 가까이 올랐다.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28%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상승세였다.

그러나 2008년부터 셰일 붐 관련 종목은 16% 성장에 그치는 등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문제는 다른 기술 진보와 마찬가지로 셰일 붐과 관련된 기술이 투자자들과 생산들보다는 소비자들에게 더 큰 혜택이 돌아가는 데 있다.

이와 관련해 FT는 셰일 붐 관련 성공이 오히려 업계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셰일 붐으로 미국 가스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심지어 최근 20년 만의 기록적인 한파가 북미지역을 강타하면서 가스와 원유 수요가 늘어났으나 미국 가스와 원유 가격은 2008년 최고점을 찍은 이후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여기에 리비아 원유 시설 재가동과 이란의 글로벌 원유시장 귀환 등도 원유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이 같은 원유 가격 하락세에서 체서피크에너지와 엔카나 등 가스 사업에 집중한 에너지 업체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라고 FT는 전했다. 그럼에도 이들 기업마저 자산매각과 비용 삭감 등의 압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FT는 설명했다.

그러나‘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는 셰일 유 관련 회사의 지분을 보유중인 철도회사 BNSF레일웨이에 투자해 큰 수익을 냈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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