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쭉날쭉한 플레이가 배상문(28ㆍ캘러웨이골프)의 발목을 잡았다.
배상문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ㆍ745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570만 달러ㆍ60억1000만원) 3라운드 경기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2언더파 71타를 쳤다. 이로써 배상문은 중간합계 6언더파 213타로 공동 21위로 내려앉았다.
1번홀에 이어 4번홀(이상 파4)에서도 보기를 범한 배상문은 5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5m에 떨어뜨려 이글을 잡아내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했다. 그러나 배상문은 6, 7번홀(이상 파4) 연속 보기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배상문의 저력은 경기 중반부터 빛나기 시작했다. 8번홀(파3)부터 10번홀(파4)까지 세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상위권으로 도약하는 집중력이 발휘됐다. 특히 8번홀에서는 티샷을 핀 옆 30㎝에 붙여 버디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11번홀(파3)에서 통한의 더블보기를 범하며 최하위권으로 밀렸다.
이후 남은 홀에서는 버디 세 개를 추가하며 2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13번홀(파4)에서는 7m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반등의 기회를 마련했고, 15, 18번홀(이상 파5)에서도 각각 한 타씩 줄이는 뒷심을 발휘했다.
웹 심슨(29)과 조단 스피스(21), 저스틴 존슨(30ㆍ이상 미국)은 14언더파 205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버디 6개, 보기 1개를 기록한 심슨은 5언더파 68타로 공동 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5번홀(파5) 버디 이후 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지만, 9번홀(파5)에서 한 타를 만회하며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특히 후반 라운드에서는 12, 13번홀(이상 파4)과 15(파5), 16번홀(파4)에서 각각 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다.
한편 이 대회 최종 4라운드는 7일 오전 6시부터 SBS골프채널을 통해 생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