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적인 '사옥이전' 기륭전자 논란, 사측 해명 들어봤더니

입력 2014-01-0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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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륭전자 논란 사측 해명

▲직원들 몰래 사옥을 이전한 기륭전자가 화제다. 사진은 기륭전자 노조원들이 지난 2008년 해고자 복직을 위해 고공농성을 벌이는 모습. (사진=뉴시스)

기륭전자(현 렉스엘이앤지)를 향한 논란이 거세지자 사측이 해명에 나섰다.

2일 한겨레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6년에 걸친 정규직화 투쟁을 마치고 지난해 5월 회사로 복귀한 기륭전자 노동자들은 복귀 뒤 대기발령이 내려져 급여도 받지 못한 채 출근만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회사측이 직원들에게 통보도 없이 이사를 해 논란이 이어졌다.

기륭전자 노동자들은 회사에 출근 해 보니 텅 빈 사무실만이 자신들을 맞이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1966년 설립된 기륭전자는 디지털 위성라디오와 디지털 멀티미디어 수신기, 셋톱박스 등을 개발해 생산하는 중견 전자회사다. 199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지만 지난해 8월 주가가 최저점을 찍은 이후 9월부터 거래정지 상태다.

정부주관의 신성장 동력사업을 통해 스마트TV 셋톱박스 오픈 플랫폼 개발기업에 선정,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최근 사업다각화를 위해 신제품 개발환경을 새롭게 구축하고 연구개발 투자를 위한 자금조달 노력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3월 회사명을 기륭전자에서 기륭이앤이로 바꿨고 최근 다시 럭스엘이엔지로 변경했다. 오는 27일 기한으로 불성실공시법인지정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기륭전자는 그동안 장기 노사갈등을 겪어왔다. 전국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기륭전자 사무실에 이삿짐센터 직원들이 들어와 사무기기 등 집기를 옮겼다.

노조원들은 6년간의 정규직화 투쟁을 마치고 작년 5월 회사로 복귀했으나 대기발령이 내려져 일감이나 급여를 받지 못한 채 출근만 하던 상황이었다. 기륭전자는 국외로 이전한 공장을 2012년 매각하는 등 경영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사측은 "회사 규모가 축소돼 예전 기륭사옥 옆 오피스로 이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륭전자는 현재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한국거래서의 상장 폐지 심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륭전자 논란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기륭전자 논란, 몰래 이사가는 것은 몰상식" "기륭전자 논란, 사측 해명도 일리가 있다" "기륭전자 논란, 유별났던 노조라고 소문 났던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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