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한 이건희 삼성 회장, 고강도 ‘혁신’ 주문할 듯

입력 2013-12-3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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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2일 신년하례회·9일 자랑스러운 삼성인 시상식 참석

▲이건희 삼성 회장이 27일 오후 수행비서의 부축을 받으며 서울 김포공항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이 회장의 귀국은 지난달 3일 출국 후 54일 만이다. 이 회장은 이날 귀국해 내달 2일 호텔신라에서 열리는 ‘2014년 삼성 신년 하례식’과 9일 열리는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 및 만찬 등 국내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방인권 기자 bink7119@

이건희 회장이 내년 삼성의 강도 높은 ‘혁신’을 주문할 전망이다. 이 회장은 지난달 3일 미국 하와이로 출국한 뒤 내년 경영 구상을 마무리하고 54일 만인 이달 27일 귀국했다.

이 회장은 2011년부터 신년하례식에서 삼성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왔다. 올해 신년하례식에서는 생존 역량 강화를 통한 위기 극복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당시 “세계 경제는 올해도 저성장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삼성의 앞길도 순탄치 않으며 험난하고 버거운 싸움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삼성이 잘나갈 때마다 이러한 ‘위기론’을 들고 나왔다. 20년 전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며 ‘변화와 혁신’의 신경영을 선언한 후 한결같이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요구해 왔다.

이 회장은 이미 올해 정기 사장단 및 임원인사를 통해 내년 삼성의 혁신을 시작했다. 이번 인사에서 이 회장은 8명의 사장단 승진자 중 삼성전자에서 5명을 낙점했다. 또한 실적이 부진한 삼성생명, 삼성카드,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를 모두 교체했다. 특히 최근 삼성SNS를 합병하는 등 덩치가 커진 삼성SDS의 신임 대표이사에 전동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을 앉혔고, 삼성카드와 삼성벤처투자에도 각각 삼성전자 출신인 원기찬 사장, 이선종 사장을 선임했다. 이는 분기 영업이익 10조원 시대를 연 삼성전자의 성공 DNA를 계열사로 전파하려는 이 회장의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일부 증권사에서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대로 낮아질 것이라고 관측한 것도 이 회장이 내년 강한 혁신을 전면에 내세울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달러 대비 원화 강세와 업황 부진으로 디스플레이, 비메모리 부문을 중심으로 삼성전자의 실적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회장은 내년 1월 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신년하례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새해 일정을 시작한다. 신년하례식에는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겸 삼성에버랜드 사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 등 오너 일가와 계열사 부회장단 및 사장단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후 이 회장은 같은 달 9일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 열리는 ‘자랑스러운 삼성인’ 시상식에 참석한 뒤 신라호텔에 마련될 수상자 가족, 사장단 만찬에 자리를 함께할 예정이다. 이날 만찬은 이 회장의 ‘73세’ 생일잔치를 겸해 진행되며, 부인인 홍라희 라움미술관장이 함께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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