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서 온 그대’ 첫눈 오는 날엔 임금도 속였다?...조선시대 만우절의 비밀 담아 화제

입력 2013-12-2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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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HB엔터테인먼트)
‘별에서 온 그대’ 김수현과 김현수의 아련한 첫 눈 맞이 뒷 이야기가 공개됐다.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가 조선 시대 선현들의 아름다운 삶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을 드라마 속에 담아냈다.

25일 방송된 ‘별그대’에서는 송이(전지현 분)의 맹장염으로 급작스레 ‘도매니저’가 돼버린 민준(김수현 분)이 병원 창밖으로 내리는 눈을 보고 조선 시대에 이화(김현수 분)와 첫 눈을 함께 맞았던 순간을 회상했다. 이화는 “첫눈이 오시네요. 이 나라 조선에선 첫눈이 오시는 날 그 어떤 거짓말을 해도 용서가 된답니다. 심지어 왕에게 하는 거짓말도 용서받을 수 있는 유일한 날입니다”라고 말한 뒤 민준에게 “나으리가 좋습니다”라고 수줍게 고백했다.

이는 단순히 첫눈이 주는 감회에서 비롯된 대사가 아닌, 조선왕조실록에 나와 있는 기록을 토대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세종 1년 상왕 태종이 노상 왕인 정종에게 첫 눈을 상자에 담아 약 상자라 속이는 거짓말을 했다는 기록에 기인한다.

절대군주의 시대에 임금을 속이고, 임금에게 거짓말을 한다는 것은 대죄를 받아 마땅한 일이지만 첫 눈이 내리는 날만큼은 임금을 속일 수 있다는 풍속은 규격과 틀을 깨는 것은 물론 사는 일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에 제작진은 “특정 날짜를 만우절로 정해 거짓말도 계획을 세우고 할 수 있는 서양의 풍속과는 달리 첫 눈이 오는 날을 만우절로 정한 선현들의 결정은 운치와 멋이 담긴 지혜로운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조상들의 아름다운 풍습을 많은 사람이 알았으면 하는 마음에 민준과 이화의 첫 눈 맞이 장면에 녹여냈다. 앞으로도 우리가 잘 몰랐던 역사적 이야기들을 녹여낼 예정이다. 더욱 풍성한 드라마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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