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사람이 4.12편…한국인은 영화 마니아

입력 2013-12-2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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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횟수 미국 제치고 세계 1위…CGV 관객 1억 글로벌 톱5 진입

국내 1인당 연 영화관람 횟수가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지난 18일 2억명을 돌파한 국내 총 영화관람객 수는 31일까지 2억1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올해 1인당 평균 영화관람 편수는 4.12편을 기록하며 미국(2013년 3.88회 예상, 스크린 다이제스트 기준)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서게 된다. 뒤이어 호주 3.75편, 프랑스 3.44편 등으로 국민 연간 평균 4회 이상 극장을 찾은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멀티플렉스가 생기기 전인 1997년 1인당 영화관람 편수가 1.0편에 불과했던 점을 상기하면 가파른 성장이다. CJ CGV 관계자는 “과거 단관 시절에는 관객 100만명을 동원하는 데 6개월이 걸리는 등 영화관람 자체가 제한적이었으나, 멀티플렉스의 등장으로 영화 관람이 ‘일상적인 문화생활’로 정착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멀티플렉스 CJ CGV는 올해 국내외 합산 관객 수가 미국의 리갈 시네마, AMC(2012년 중국 다롄완다에서 인수), 시네마크, 멕시코의 시네폴리스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단일 브랜드 기준 1억명을 돌파했다. CJ CGV 서정 대표는 “CGV는 글로벌 톱5에 진입한 만큼 CGV만의 한국형 컬처플렉스 문화가 전 세계에 확산될 수 있도록 글로벌 진출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멀티플렉스 개관 이후 극장 관객이 비약적으로 늘어나면서 영화 시장이 급성장했고, 이는 영화 제작에 대한 투자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형성하면서 한국영화 제작 수준이 높아졌다. 덕분에 한국영화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 올해 한국영화 점유율은 6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1인당 영화 편수가 세계 최고수준까지 올랐다는 것은 내수시장이 포화상태에 다가가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의 경우 2002년 1인당 관람편수 5.13편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국 영화산업의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실제로 전통적인 내수업종으로 여겨졌던 극장업은 글로벌 인수합병을 통해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특히 지난해 중국의 완다그룹이 미국의 AMC를 인수, 북미와 유럽 등 6개국에서 479개 극장, 6000개 이상의 스크린을 운영하는 세계 2위의 기업으로 도약하면서 글로벌 영화산업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영화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는 중국이 영화 콘텐츠와 극장을 동시에 장악할 경우 글로벌 배급망과 블록버스터 제작 역량을 양대 경쟁력으로 삼고 있는 할리우드에 맞서 세계 영화산업의 강자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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