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그룹, 형제경영서 가족경영으로

입력 2013-12-2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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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별세 이운형 회장 부인 박의숙 대표 새로 회장 선임

세아그룹이 2014년 정기임원 인사에서 가족경영 체제를 강화했다. 지난 3월 별세한 고(故)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의 미망인이 회장으로 승진하며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섰다.

고(故) 이운형 회장의 미망인인 박의숙(67) 세아네트웍스 사장은 22일 발표된 세아그룹의 임원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승진과 함께 세아홀딩스 부회장을 겸직하며 경영 보폭을 그룹 전반으로 넓혔다. 이화여고와 이화여대, 연세대 경영대학원을 나온 박의숙 회장은 세아메탈과 세아네트웍스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이로써 세아그룹은 고(故) 이운형 회장의 동생 이순형(64) 세아홀딩스 회장과 박의숙 회장, 두 명의 회장 체제를 갖췄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형제경영 체제를 지키던 세아그룹이 아직 나이가 어린 3세 경영인 체제로 넘어가기 전에 가족경영 체제 유지를 위해 박의숙 회장이 경영 전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서 고(故) 이운형 회장의 장남 이태성(35) 세아홀딩스 상무는 세아베스틸 기획본부장을 겸직한다. 2009년 세아홀딩스에 입사한 이태성 상무가 계열사 경영에 본격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아홀딩스에서 전략기획을 맡던 그가 세아그룹의 근간인 철강부문 경영에 참여하며 본격적으로 경영수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순형 회장의 장남 이주성(35) 세아베스틸 상무는 세아제강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이동했다.

박의숙 회장을 비롯, 올해 세아그룹의 승진 인사는 모두 19명이다. 세아그룹의 정기 임원이사 승진 규모는 재작년 29명, 작년 21명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세아그룹 계열사인 강관 생산업체 한국번디 대표이사 사장에는 이진건(58) 전 삼성그룹 자문역이 임명됐다. 이진건 사장은 연세대 법학과 출신으로 삼성항공, 삼성시계, 삼성테크윈, 삼성SDI 등 삼성그룹 계열사에서 30년 이상 몸 담아온 삼성맨이다. 그는 삼성SDI에서 부사장까지 지낸 뒤 올해부터 자문역을 맡아왔다.

황창규 KT 사장을 필두로 태광그룹, 메리츠화재, CJ 등에 삼성 출신들이 잇따라 영입되면서 삼성 출신의 재계 확대 흐름이 세아그룹에서도 나타난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그룹 출신 인사가 인기가 높은 이유는 넓은 인맥과 검증된 능력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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