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국내 은행권의 수익이 7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수진 한국금융연구원 박사는 22일 발표한 '2014년 은행산업 전망 및 위험요인'이라는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박사는 내년 은행 전체의 수익이 올해(5조3000억원)보다 30% 이상 증가한 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내년 수익은 제한적인 반등"이라며 "이에 이르려면 기준금리 인상, 수수료 이익 유지, 대손비용 절감 등의 전제조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미국이 고용지표를 중심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그에 따른 금리 상승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긍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대손비용과 관련해서는 "올해 대손비용은 10조원을 넘지만 내년에는 2011년과 2012년의 평균치(9조2000억원)에 이르러야 수익을 달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박사는 내년 은행산업의 위험요인으로 저소득 부채가구의 채무부담 능력 약화와 일부 대기업의 부실 가능성 등을 꼽았다.
그는 "가계의 급격한 부실화 가능성은 작지만 일부 가계는 부채상환 능력이 취약하다"면서 "금리 인상 시 저소득가구의 채무상환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중소기업보다는 건설·조선·해운 등 일부 취약업종 대기업의 잠재부실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