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투자업계, 중국 채권시장에 눈 돌릴 때”

입력 2013-12-19 19:32 수정 2013-12-20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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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투자업계가 불황기에 접어든 국내 금융시장에서 중국의 채권시장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국제금융실 연구위원은 19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중국 채권시장 현황과 한국 금융기관의 진출전략’ 기자간담회를 통해 “중국의 채권시장이 위안화 국제화 흐름에 힘입어 최근 해외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아직 갈길은 멀지만 위안화 국제화 정도가 2020년까지 크게 증가될 것으로 예상돼 분명 한국 및 글로벌 자본시장의 중요한 구성부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밝혔다.

먼저 안 연구원은 중국 채권시장이 고성장성, 상품 다양성, 높은 성장 잠재력 등의 3대 특징을 가진다고 꼽았다.

그는 “지난해 중국의 채권 발행규모는 발행잔액 기준 절대규모가 3조8000억달러 대로 아시아에서 일본(11조6600억달러) 다음이며, 한국(1조4000억달러)의 2.71배였다”며 고성장세라고 밝혔다. 이어 “GDP 대비 채권 발행규모의 경우, 중국은 46%를 차지해 일본 213%, 한국 123%와 비교했을 시 경제규모 대비 채권시장 비율이 낮아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임을 반증한다”고 평가했다.

중국 채권 투자 수익률의 경우, 2011년 미국 달러로 환산했을 시 7.60%로 지난 10년(2001~2010년) 평균 수익률인 7.06%를 뛰어넘었다.

특히 그는 “중국 국채 투자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위안화 환수익률과 낮은 수익률 변동성이다”고 강조하면서 “물론 중국 채권 투자 시 정책적 위험, 신용위험, 유동성 위험, 정보비대칭 위험 등의 위험요인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한국 금융기관들이 중국 주식시장 투자 중심에서 벗어나 채권시장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안 연구원은 “중국 주식시장에서 대주주는 일반적으로 국유기업인 경우가 많은데, 그들은 주주가치의 극대화 실현보다 정부이익의 극대화를 우선시 하는 경향이 높아 투자자산으로 가치회수 보장이 어렵다”며 “중국 채권투자는 투자한 회사가 파산만 되지 않는다면 채권원금과 이자수익은 법적인 보호를 받기 때문에 자산투자로서의 가치실현이 더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내 금융투자업계가 본격적으로 진출하긴엔 아직 어렵다. 국내 증권사가 중국국채에 투자하려면 적격외국기관투자자(QFII)자격을 취득하거나 현지 기업과 합작회사를 만들어야 한다. 다만 개인의 브로커리지(Brokerage)는 가능하다. 은행의 경우 위안화 무역결제가 가능해야 한다.

안 연구원은 “중국 채권시장이 갈 길은 멀지만 글로벌 자본시장의 중요한 구성부분이 될 것”이라며 “정부차원에서 채권 발행과 유통 협력을 강화하는 등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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