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부진 생보사를 구하라” 계열사 영업통 임원 영입 붐

입력 2013-12-1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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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미래에셋생명, 김창수 조한홍 사장 인사이동

업황 불황으로 부진을 겪고 있는 생보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계열사 경영진이 구원투수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영업통 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어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보인다.

17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계열 금융사에서 생보사로 이동한 인물은 삼성생명 김창수 사장(대표이사 내정자)과 미래에셋생명 조한홍 사장이다.

계열 생보사로 이동한 김창수 사장과 조한홍 사장의 공통점은 영업통이라는 점이다. 먼저 김창수 사장은 삼성화재 사장에서 삼성생명 사장으로 지난 2일 내정됐다. 금융권에 발을 디딘지 2년만에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내 맏형을 맡게 됐다.

김 사장은 10여년간 인사팀에서 근무한 경험도 있고 감사팀장도 역임했으며 삼성물산에서 해외영업도 오래 한 글로벌 영업통으로 평가된다.

특히 삼성화재 재임 기간 동안 손보업계 최초로 중국에서 자동차보험 직판을 통해 성과를 냈고, 베트남 시장에서도 외자계 손보사로 두각을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김 사장의 이동에 대해 삼성생명이 내수시장에서 빠른 성장이 더 이상 힘들 것이라고 보고 해외시장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것 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는 실적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지난 9월말 기준으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총자산은 각각 186조7081억원, 47조7071억원을 기록했다. 자산규모에서는 삼성생명이 삼성화재에 비해 약 4배 가량 크지만 수익성에서는 그렇지 못 하다. 4~9월 누적 순익은 삼성화재는 3719억원, 삼성생명은 4401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A생보사 관계자는 “삼성생명이 저금리에 따른 자산운용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순이익이 1조원대를 밑돌 정도로 급감하고 있다”며 “아마도 해외시장에서 답을 찾기 위해 김 사장을 내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생명 역시 국내 영업통인 조한홍 사장을 미래에셋증권에서 영업했다. 앞서 조 사장은 지난 12월1일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기업RM부문 대표(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증권에서 사장으로 승진한지 보름여만에 계열사로 이동한 것이다.

이번 이동에 대해 영업통인 조 사장을 생명으로 옮겨 생명의 영업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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