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Issue]‘순혈주의’ 신한금융 차기 회장은…신한사태 그림자 지울 ‘조정자’로

입력 2013-12-09 10:0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진정한 조직통합 역할 필요…한동우 회장 연임에 무게

과거 신한금융그룹에는 이른바‘빅4’이라 칭하던 인물이 있었다. 한동우 현 회장과 신상훈 전 사장, 홍성균 전 신한카드 부회장,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등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신한금융에서 잔뼈가 굵은‘기획통·영업통·일본통·인사통’ 등으로 불리며 ‘포스트 라응찬’시대를 이끌 차기 신한금융의 뉴 리더로 꼽혔다.

3년이 지난 지금, 이들이 차기 신한금융그룹 회장 자리를 놓고 다시한번 경쟁을 벌인다. 지난 2010년 금융권에 큰 파장을 던진 신한사태로 씁쓸히 퇴장했던 신 전 사장은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지 못 했지만 여전히 적잖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오는 11일 차기 회장을 결정한다. 지난 6일 후보군이 3명으로 확정돼 외형상 경쟁구도는 확보했다. 신한금융은 독특한 최고경영자(CEO) 승계 프로그램 탓에 순혈주의가 지배하는 금융회사다. 타 금융지주와 달리 외부 경영인을 허용하지 않은 역사를 자랑한다. 무엇보다 재일교포 대주주의 막강한 영향력 행사로 외부세력의 진입을 원천 차단했다. 그 결과, 라응찬 전 회장이 20년 가까이 장기집권한 부작용도 초래했지만 정치적 외풍에 따른 혼란과 부작용을 최소화했다.

이런 점에서 이번 차기회장 선임이 여러모로 주목받고 있다. 무엇보다 신한사태 봉합 후 첫 회장 선임이라는 점에서 신한금융의 미래 지배구조를 가늠할 시험대다.

현재 신한금융의 새 수장을 둘러싼 판세는 한 회장의 연임이 유력하다. 결정권을 쥔 신한금융 회장추천위원회의 판단이 외부에 전혀 전달되지 않고 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한 회장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번 회장 인선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였던 법원의 신 전 사장에 대한 항소심 최종선고도 오는 26일로 미뤄지면서 변수가 안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신한금융 안팎으론 아직도 신한사태에 따른 상처와 갈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라 전 회장과 신 전 사장 세력간 보이지 않는 알력은 조직의 화합을 가로막고 있다.

이에 신한금융 내부에선 차기 회장의 가장 큰 덕목으로 진정한 조직 통합을 위한 ‘조정자 역할’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시말해 신한사태 그림자 지우기로 압축된다. 여기에 한 회장이 추진했던 탕평인사의 확대와 신 사장과 화해모드로 인한 신한 DNA 부활도 주요 관심사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연휴에도 이렇게 덥다고요?…10년간 추석 날씨 어땠나 [해시태그]
  • “축구장 280개 크기·4만명 근무 최첨단 오피스” 中 알리바바 본사 가보니 [新크로스보더 알리의 비밀]
  • 법원, ‘티메프’ 회생 개시 결정…“내달 10일까지 채권자 목록 제출해야”
  • 단독 직매입 키우는 ‘오늘의집’…물류센터 2000평 추가 확보
  • 최초의 ‘애플 AI폰’ 아이폰16 공개…‘AI 개척자’ 갤럭시 아성 흔들까
  • "통신 3사 평균요금, 알뜰폰보다 무려 3배 높아" [데이터클립]
  • 삼성 SK 롯데 바닥 신호?… 임원 잇따른 자사주 매입
  • 문체부 "김택규 회장, 횡령ㆍ배임 사태 책임 피하기 어려워"
  • 오늘의 상승종목

  • 09.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7,611,000
    • +3.78%
    • 이더리움
    • 3,189,000
    • +1.98%
    • 비트코인 캐시
    • 439,500
    • +4.52%
    • 리플
    • 730
    • +1.39%
    • 솔라나
    • 182,400
    • +4.35%
    • 에이다
    • 466
    • +0.87%
    • 이오스
    • 664
    • +1.22%
    • 트론
    • 207
    • -0.48%
    • 스텔라루멘
    • 127
    • +2.42%
    • 비트코인에스브이
    • 66,150
    • +8.8%
    • 체인링크
    • 14,280
    • +0.56%
    • 샌드박스
    • 345
    • +1.4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