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브릿지투자증권(이하 골든브릿지증권) 소액주주 모임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골든브릿지증권의 유상감자 승인을 호소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골든브릿지증권 소액주주들을 비롯, 문구상 골든브릿지증권 대표, 골든브릿지금융그룹 일자리연대회의 직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소액주주들과 일자리연대회의 직원들은 ‘골든브릿지증권 번영탑’을 둘러싸고 호소문을 낭독한 데 이어 금감원장에게 꽃과 소액주주들이 자필로 작성한 ‘유상감자 승인을 호소하는 엽서’ 400여장을 전달하는 퍼포먼스도 가졌다.
83세의 선재술 주주가 보내 온 엽서에는 “학도병에 참전했던 노병입니다. 참전비와 폐지를 팔아 모은 돈으로 주식을 샀습니다. 이 가련한 노병의 처지를 선처해 주세요. 건강을 빕니다”라는 사연이 적혀 있어 주변을 숙연케 했다.
행사를 주관한 골든브릿지증권 소액주주 김원태 대표는 “소액주주의 60%가 60대 이상 은퇴계층”이라며 “금감원의 무리한 유상감자 승인 연기로 6개월간 이 분들이 겪은 정신적 고통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금감원이 더 이상 유상감자 승인을 미룰 명분이 없다”며 연내 승인을 기대했다.
충남 온양에서 올라온 한 소액주주는 “자신은 30년간 투자한 바보”라며 “금감원이 즉각 유상감자를 승인하라”고 호소했다.
문구상 대표도 인사말을 통해 “유상감자가 승인이 안되면 소액주주들의 고통은 배가된다”며 “이미 몇 차례 금감원에 유상감자 승인을 부탁한 만큼 열심히 해서 유상감자 승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골든브릿지증권 소액주주들은 지난 7월 중순 골든브릿지증권 유상감자 심사가 중단된 이후 청와대·국회·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등을 방문해 유상감자를 촉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