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600억달러 돌파] 해외건설 공략 가속화…'건설 한류' 이어진다

입력 2013-12-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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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해외시장 ‘대표 성장동력’으로...美 건설전문지 “한국 6대 해외건설국”

국내 건설사들이 무서운 기세로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하고 있다. 지난달 현대건설의 해외 누적 수주 1000억 달러 달성에 이어 해외 건설 분야에서 대기록이 쏟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일자로 해외건설 수주 누계액이 6012억 달러(약 638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해외건설 진출 48년 만의 일이다. '건설 한류'가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명실상부한 '대표 성장동력'의 입지를 확인한 것이다.

특히 1965년 11월 태국에서의 수주 이후 1993년 4월까지 첫 1000억달러를 기록하는데 27년 6개월이 걸렸지만, 지난해 6월 5000억달러 달성 이후 추가로 1000억 달러를 수주하는 데는 1년 6개월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수주액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해외건설 수주가 계속 늘어나면서 미국의 건설 전문지인 ENR은 한국을 세계 6대 해외건설 국가로 지목하기도 했다.

해외건설 수주액이 가장 많은 곳은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768건의 해외건설을 수주해 국내 첫 1000억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12월 현재 1013억 달러 수주누계액을 기록 중이다. 대우건설이 422건 492억달러로 뒤를 이었고, GS건설(179건·425억달러), 삼성엔지니어링(116건·423억달러)의 순이다.

올들어 가장 눈에 띄는 건설사는 삼성물산이다. 삼성물산은 최근 12억달러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민자발전소 공사를 수주하며 국내 건설사 중 처음으로 연간 해외수주액 125억 달러를 넘어서며 진격 중이다.

그런데 이러한 외형적 성장이 마냥 달갑지만은 않다. 저가 수주, 중동 의존 탈피 등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과제들도 적지 않다. 일부 건설업체들은 과당경쟁에 따른 저가 수주로 인해 올해 대규모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아이엠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건설·삼성물산·대우건설·GS건설·대림산업·삼성엔지니어링 등 국내 6대 대형 건설사가 2009~2011년 해외에서 수주한 저가 사업은 계약액 기준으로 총 37조3000억원에 달한다.

수주산업이란 특성으로 인해 일감을 따내지 못하면 기업의 성장 뿐 아니라 유지조차도 담보할 수 없다는 절박함에서 나온 결과다. 때문에 중동에 편중된 해외건설시장의 포트폴리오를 분산하고 플랜트 중심의 공정 다변화와 도시개발과 같은 패키지 건설 등 신시장 성장동력을 차아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태엽 해외건설협회 정보기획실장은 "대규모 공사를 따내도 설계·자재 때문에 수주액의 절반 이상을 외국 업체에 지불하니 정작 남는 것이 없다"며 "고부가가치 영역에 대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지원도 중요하다. 다행히 국내 건설업계가 해외건설 시장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자 정부도 지원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건설 지원에 역량을 집중해 오는 2017년 해외 건설 5대 강국 진입을 달성한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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