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인사 시장 반응은 ‘기대보다 우려’

입력 2013-12-0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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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이서현 효과’ 없이 약세… 삼성물산, 장중 6만원 붕괴 우려도

삼성그룹의 사장단 인사에 투자자들은 기대보다 우려가 더 컸다 ‘필벌(必罰)’이 부각된 삼성물산 정연주 부회장 퇴진과 둘째딸 이서현 부사장의 유일한 사장 승진으로 3세 승계 본격화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시키지 못했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제한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그룹 인사가 단행된 전일 삼성물산은 2%넘게 밀려났다. 장중에는 4%넘게 빠지며 주가 6만원 붕괴도 코앞에 뒀다. 기관이 60억원 넘게 팔아치우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오너가 3형제 중 유일하게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서현 부사장이 삼성 에버랜드로 이관된 패션사업부로 떠나면서 제일모직(-0.44%)도 약세를 보였다.

이 밖에 김창수 사장을 새로 맞은 삼성생명은 보합으로 마무리 했고 안민수 사장이 신규 선임된 삼성화재도 0.19% 하락했다. 이 밖에 삼성카드(-2.49%), 삼성엔지니어링(-2.23%), 삼성전기(-1.71%), 삼성중공업(-1.40%), 호텔신라(-0.58%) 등도 동반 하락했다. 그룹 핵심으로 5명의 사장 승진자를 낸 삼성전자는 2% 가까이 조정을 받았다.

우선 삼성물산의 경우 ‘정연주 프리미엄’이 소멸될 것이란 우려감이 투자심리를 억눌렀다. 수장 교체에 따른 성장전략 수정 불안감, 신임 사장에 대한 경영능력 평가가 유보되면서 경계매물이 쏟아진 것이다. 특히 정 부회장이 업종내 가장 우수한 수주 실적을 거둬왔음에도 불구하고 인사 대상이 된 것은 투자자들이 모르는 문제가 있을 것이란 ‘필벌’ 의심도 확산됐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대표이사 교체 이후 빅배스(대청소. Big Bath) 우려가 단기적으로 투자심리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신임 CEO의 새로운 경영전략 공표 시점까지도 투자심리는 중립적인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판단했다

제일모직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지난달 중순 패션사업부를 떼어내고 이서현 부사장(현 사장)까지 발을 빼면서 투자심리 공백이 더 커졌다. 소재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하방 경직성을 다져줬지만 단기가 아닌 중장기 모멘텀이란 점에서 큰 힘이 되지는 못했다.

삼성에버랜드에 이재용 부회장(최대주주), 이부진 사장(리조트 부분 담당), 이서현 사장(패션부분) 등 3남매가 한데 모이면서 3세 경영체제가 본격화됐지만 이서현 사장의 이동은 예상했던 시나리오인데다 언니(이부진 사장)의 역활 확대가 없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3세 후계구도’ 호기심을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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