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매체, '박창신 신부' 사건에 주목…"민주주의 옹호 사제를 국가의 적으로"

입력 2013-11-2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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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매체 박창신

교황청 소속의 해외 선교 기구가 운영하는 온라인 매체가 박창신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원로신부에 대한 검찰 수사와 종북 논란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교황청립외방선교회(PIME)의 공식 매체인 아시아뉴스(asianews.it)는 26일(현지시간) '정부가 민주주의를 옹호하는 사제를 국가의 적으로 규정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 신부가 시국미사에서 한 발언을 이유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박 신부가 22일 미사에서 대선 부정 의혹과 한국의 비민주적 분위기에 관해 강론하다가 막바지에 문제의 연평도 포격 발언을 했는데 정부와 여당이 이에 격노했다며 사건 경위를 설명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 정홍원 국무총리, 김관진 국방장관이 박 신부의 발언을 비판했으며 염수정 서울대주교도 "정치나 사회조직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것은 사제의 역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서울의 가톨릭 소식통을 인용해 "숨막히는 분위기에 포위된 듯한 느낌이다. 거리에서 사제들을 불신의 눈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창신 신부의 발언도 언급했다. 매체는 "강론의 전체 내용은 무시하고 나를 종북주의자로 몰고 있다"는 박 신부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이번 논란이 긴장을 조성하려는 극단주의자들의 의도에서 비롯됐다고 보는 여론도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에 대해 수십년 동안 '철권'(Iron fist)으로 한국을 통치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986년 교황청립 외방선교회가 설립한 아시아뉴스는 가톨릭 해외선교 담당 온라인매체로 전세계 가톨릭교도들에게 영향력이 큰 매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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