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행 아시아나항공 기내서 80대 남성 사망

입력 2013-11-2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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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미국 시카고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기내에서 80대 탑승객이 갑자기 쓰러져 숨졌다.

시카고항공국 캐런 프라이드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오늘 오전 9시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에 도착한 아시아나항공 236편 기내에서 의료 응급상황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 항공기는 한국시간 27일 오전 11시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했으며 시카고 도착까지 약 13시간이 소요됐다.

사망자는 시카고 인근 블루밍데일에 사는 로드리게스(82)씨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직 사망자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시카고 CBS방송은 피해자 가족 인터뷰를 통해 이 남성이 지난 4개월 동안 부인과 함께 필리핀에서 체류하다 추수감사절을 맞아 귀가하던 중이었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 236편은 한국시간 27일 0시 10분 필리핀을 떠나 새벽 4시55분 인천공항에 도착했으며 오전 11시 다시 시카고를 향해 출발했다.

탑승객 배모(33)씨는 이에 앞서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남성이 화장실에 다녀오던 중 내 좌석 옆 통로에 쓰러졌다"며 "승무원들이 기내 방송을 통해 전문의를 찾았고 4~5명의 의사들이 와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나 40여 분만에 회생 불가 진단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배씨는 "쓰러진 시간은 한국시간 오후 3시50분, 의료진이 사망 판정을 내리고 좌석에 눕힌 시간은 4시30분께였다"며 "비행기가 절반쯤 운행한 상태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1일부터 열리는 방사선의료기기 전시회 참석차 시카고를 찾은 배씨는 "사망 승객 옆자리에 앉아있던 부인이 기내 의료진에게 '(남편이) 4년 전 심장수술을 받았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전했다.

배씨는 "비행기가 오헤어공항에 도착한 후 시카고 소방국 응급요원들이 기내에 올라와 시신을 확인하고 내려갔으며 탑승객들을 먼저 내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CBS방송은 가족 증언을 토대로 피해자 로드리게스씨가 인천공항을 출발한 지 4시간쯤 경과했을 때부터 건강상태가 악화됐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인천발 시카고행 항공기내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사실을 알고 있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미국 연방 당국이 현재 수사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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