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완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8일 새누리당의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 단독 채택에 대해 “한국정치를 파국으로 몰고가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장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회의에서 “단독처리는 여야 합의로 만든 국회선진화법을 무력화하고 정치를 희화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는 “새누리당은 단독으로라도 보고서 채택하면 자동부의된다고 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면서 “국회의장이 부의해야 하는 것이고, 부의는 상정과는 완전 별개”라고 말했다.
여권 일각에서 강창희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직권상정과 부의는 전혀 다른 개념”이라며 “직권상정은 천재지변, 비상사태에만 가능하며 여야 합의 없이는 상정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단독으로 열어 황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특위는 재적 의원 13명 중 새누리당 의원 7명이 참석해 황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를 상정한 뒤 가결 처리했다. 야당 의원은 전원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