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가격 4년래 최저…업계 비상

입력 2013-11-28 08:31 수정 2013-11-2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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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E서 t당 1748달러 기록…업계 3분의 1이 적자

글로벌 알루미늄 가격이 4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알루미늄 3개월물 가격은 27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1.4% 하락한 t당 1748달러(약 185만7000원)로 마감했다.

알루미늄 가격이 t당 1750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9년 7월 이후 처음이라고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알루미늄은 철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쓰이는 금속이다. 공급과잉과 재고확대 등으로 알루미늄은 시장에서 지난 수년간 가격 하락 압박을 받아왔다고 FT는 전했다.

러시아 루살과 미국 알코아, 중국알루미늄공사(찰코, Chalco) 등 글로벌 메이저 알루미늄업체는 최근 가격 하락으로 경영난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현재 전 세계 알루미늄 제련업체의 약 3분의 1이 적자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는 이미 지난 1년간 가격 하락 추세를 견디지 못해 생산을 축소해왔다고 FT는 전했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업체 루살은 최근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일부 공장을 폐쇄해 올해 생산규모가 전년보다 약 9%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알루미늄협회에 따르면 중국 이외 전 세계 알루미늄 생산규모가 지난 4~10월 6개월간 4.1%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0년 8월 이후 가장 부진한 것이라고 협회는 분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과 중동지역에서 저가의 알루미늄 생산규모가 여전히 큰 가운데 다른 지역의 생산축소 속도도 공급과잉을 해소하기에는 너무 느리다고 지적했다. 알루미늄 가격이 계속 하락할 것으로 본 것이다.

씨티그룹의 데이비드 윌슨 금속 애널리스트는 “점점 더 많은 알루미늄업체가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며 “공급과잉이 가격을 하락시키고 있으며 아직 조정이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수개월 안에 알루미늄 가격이 1700달러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리오틴토와 BHP빌리턴은 최근 알루미늄 사업부 매각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루살 주가는 올들어 5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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