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슈라이어 현대차그룹 디자인 총괄 사장이 신형 제네시스의 디자인 경쟁상대로 아우디 ‘A6’와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를 지목했다.
26일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신형 제네시스 발표회에 참석한 슈라이어 사장은 “수 많은 경쟁 차량이 있지만 디자인 측면에서 독일차들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네시스의 웅장한 디자인 특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후드가 길어지고 도어컷이 깔끔해지며 디자인이 역동적으로 변했다”며 “이전 모델에 비해 세련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옆 라인이 잘 만들어진 것 같다”는 소감을 덧붙였다.
슈라이어 부사장은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디자인 총괄 책임자로 재직할 당시 아우디 ‘TT’와 A6, 폭스바겐 ‘뉴비틀’에 혁신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인물이다. 그가 직접 디자인에 관여한 아우디 A6를 제네시스의 디자인 경쟁상대로 지목했다는 점은 신형 제네시스가 성능 뿐 아니라 디자인 측면에서도 뛰어나다는 사실을 자신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신형 제네시스의 디자인은 ‘플루이딕 스컬프처’가 바탕이 됐다. ‘플루이딕 스컬프처’는 자연으로부터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유연함과 역동성을 강조한 디자인을 말한다. 제네시스에는 정제되고 품격있는 디자인으로 한 단계 발전시킨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외장 디자인은 프리미엄 헥사고날 그릴이 돋보이는 전면부, 역동적인 느낌을 잘 살린 측면부, 하이테크함과 입체감이 조화된 후면부 등 전체적으로 세련되면서도 다이나믹한 프리미엄 대형 세단의 이미지를 구현했다. 제네시스의 축간 거리는 3010mm로 이전 모델보다 75mm나 늘어나며 실내 공간도 한층 넓어졌다.
신형 제네시스에는 저중속 영역에서의 성능을 강화한 람다 GDI 엔진을 탑재했다. 신형 람다 3.3ℓ GDI 엔진은 최고출력 82마력, 최대토크 35.4kg·m의 성능을, 람다 3.8ℓ GDI 엔진은 최고출력 315마력, 최대토크 40.5kg·m을 갖췄다.
이 밖에 초고장력 강판 비율을 13.8%에서 51.5%로 대폭 높이고, 응답성이 뛰어난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R-MDPS)’,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등 최첨단 기능을 대거 장착했다. 뿐만 아니라 무릎 에어백을 추가한 ‘9 에어백 시스템’이 적용되면서 등 안정성과 편의성을 모두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