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 두산건설 정상화 안간힘

입력 2013-11-26 17:44 수정 2013-11-2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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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억 전환상환우선주 발행 … 10개월만에 또 수혈

두산건설이 10대1의 감자를 결정했다. 갑작스러운 감자 결정은 연내 4000억원 규모의 전환상환우선주(RCPS) 발행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주주인 두산중공업이 원금을 보장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연내 4000억원 규모의 RCPS를 발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 등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이뤄지며 대주주인 두산중공업의 보증을 담보로 시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 두산중공업으로부터 4900억원의 유상증자와 HRSG(배열회수보일러) 부분 사업권 양도로 2조원 가량을 지원받은지 10개월여 만에 또 다시 대규모 자금 지원을 받게 되는 것이다.

앞서 두산건설은 보통주 10주를 1주로 합치는 감자를 결정했다. 과다한 발행주식수 축소 및 배당 가능한 자본구조로의 전환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것이 감자의 목적이다. 감자 결과에 따라 두산건설의 자본금은 기존 기존 2조7690억여원에서 2860억여원으로 89.7% 줄게 된다. 또 발행주식도 기존 5억5185만여주에서 5518만여주로 감소한다.

전문가들은 두산건설이 RCPS 발행을 위한 배당재원 확보 차원에서 이번 감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RCPS는 미래 일정 기간에 보통주로 전환하거나 정해진 조건에 따라 상환도 가능한 우선주다. 구조상 회사의 배당가능 이익 범위내에서만 상환을 받을 수 있어 회사가 배당가능 잉여금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두산건설은 지난 4월 주주배정 증자 당시 액면(5000원) 보다 낮은 2700원으로 신주를 발행하면서 9420억원 가량의 주식할인발행차금이 생겼다. 이를 감자 차익 2조4800억원과 상계할 경우 자본잉여금은 1조여원으로, 배당 가능한 구조로 전환된다.

두산건설은 이번 감자와 RCPS 발행을 통해 마련된 자금으로 차입금 상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건설이 2년 내 상환해야 할 기업어음(CP)과 회사채 잔액은 9월 말 기준 1조원에 육박한다. 연내 상환 회사채 규모는 1550억원 수준이다. 두산건설은 낮은 신용등급(BBB+)으로 인해 회사채 신규 발행은 물론 차환도 어려운 상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 4월 유상증자 이후 10여개월 만에 추자 자금지원을 발표한 셈으로 두산건설의 신용도를 고려할 때 향후 계열사의 추가 지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감자 자체보다 감자 이후 순익 달성이 가능한지 여부가 두산그룹과 두산건설 투자에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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