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운용업계, ‘해외’에서 해법 찾는다

입력 2013-11-2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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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환매랠리로 극심한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자산운용업계가 중국, 유럽등 해외시장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 따르면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토종펀드를 해외에 수출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전일 한국투신운용은 룩셈부르크에 ‘한국투자 네비게이터 펀드'의 운용전략을 그대로 사용하는 첫 시카브(SICAV) 펀드를 출시하고 유럽에서 펀드 판매를 시작했다.

시카브(SICAV) 펀드란 국내 법이 아닌 유럽의 공모펀드 투자기준(UCITS)을 따르는 회사형 펀드를 말하며 유럽 27개국 등에서 자유롭게 판매가 가능하다. 이번 한국투신운용 용의 시카브 출시는 2008년 미래에셋운용에 이어 국내 운용사로서는 두번째 사례다.

임재엽 한국투신운용 해외마케팅팀장은 “1년 전부터 현지 사전 마케팅을 통해 상당수 기관투자가를 확보했다”며 “앞으로 개인 투자자로 펀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8월 코덱스(KODEX) 삼성그룹주 상장지수펀드(ETF)를 일본 동경증권거래소에 상장시켰다. 지난 2007년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KODEX200을 상장시킨 이후 6년여만의 일이다. 일본 기관 투자자들이 한국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향후 삼성자산운용은 삼성그룹의 브랜드를 앞세워 리테일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투자 니즈(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홍콩)은 국내 자본 금융사 최초로 중국 본토에 투자할 수 있는 위안화 적격 외국인 기관투자자(RQFII·RMB Qualified Foreign Institutional Investor) 자격을 획득했다. RQFII는 중국 역외에서 위안화로 환전 후 중국본토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RQFII 투자한도를 부여 받는 대로 상장지수펀드(ETF) 등 중국 본토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해 다양한 방법으로 중국 본토 투자 수요를 충족시켜 나갈 방침이다.

자산운용사들의 활로 모색에 금융당국도 정책적 지원 의사를 적극 필역하고 있다. 최근 한·중·일 자본시장 발전포럼에서 유재훈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기조연설을 통해 “위기극복의 경험을 가진 한국의 우수한 금융인프라를 개도국에 전수하는 금융의 한류를 생각할 때”라며 “아산운용사 해외진출 규제를 개선해 아시아 지역 진출을 돕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 간 펀드 상호 교차판매를 허용하는 아시아 펀드 패스포트 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아시아 펀드 패스포트가 도입되면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과 별도의 인가.신고 절차 없이 펀드를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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