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ㆍ태평양지역 다자 자유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놓고 관련국들의 협상이 급진전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TPP 협상이 연내 타결이 가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12개 나라의 협상 대표들은 최근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회의에서 상당수 핵심 현안에 대해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협상 대표들이 ‘상당한 진전’을 이뤄냈다”며 “전문가들과 함께 많은 핵심 이슈를 타결지었다”고 밝혔다.
USTR은 이번 회의에서 지적재산권을 비롯해 국경 간 서비스무역, 환경, 시장접근성, 국영기업, 투자, 금융서비스, 위생검역, 정부조달, 노동, 전자상거래, 원산지규정 등을 폭넓은 분야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USTR은 특히 “이번 회의의 성과 때문에 TPP 장관급 회의에서 해결돼야 하는 현안의 수가 크게 줄었다”면서 협상 대표들이 장관급 회의 준비를 위해 추가 협의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PP는 미국과 일본 캐나다 멕시코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브루나이 등 아시아ㆍ태평양지역 12개 나라가 추진 중인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이다.
한편 한국은 지난달 초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를 전후로 협상 참가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였으나 지금까지 발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