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국제대학원은 최근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국제 보건의료 및 개발협력을 위한 한국의 역할 확대 방안 연구(Advocacy for Korean Engagement in Global Health & Development)’를 주제로 한 연구과제 수행 기관으로 선정돼 지난 9월부터 3년간 총 40만달러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고 25일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그의 아내 멜린다 게이츠가 지난 2000년 1억달러를 기부해 설립한 게이츠 재단은 세계 최대 규모 자선재단으로 글로벌 차원의 질병퇴치, 빈곤구제, 교육확대, 정보통신 혜택 증진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화여대는 국제 보건의료 및 개발협력 이슈에 대한 연구 및 실무 역량을 인정받아 이번 연구과제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한국의 국제 보건의료 분야와 관련된 공적개발원조(ODA) 정책을 강화하고 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제고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또한 세계 보건 관련 기관들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국내·외 기관간 네트워킹 전략을 수립하게 된다.
김 교수 연구팀은 다학제간 융합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국제대학원(김은미·신현상), 의학전문대학원(이순남·정성민·김경효·하은희·김영주·박미혜), 여성학과(김은실), 행정학과(강민아), 국제학부(강지현) 등 다양한 관련 전공 교수들이 참가해 구성된다.
이번 연구를 계기로 연구팀은‘Global Health Institute for Women and Children(가칭)’을 발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한국이 쌓아온 보건의료 분야 전문지식과 성공적 경험을 나누고, 건강의 사각지대에 놓인 개발도상국의 여성과 아동의 건강 증진을 위한 연구 및 교육활동을 통해 국제사회에 공헌하고자 한다는 취지다.
김은미 국제대학원 원장은 “한국사회의 경제·사회 발전 경험을 토대로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을 공감하고 문제 해결에 참여할 수 있는 국제개발협력 연구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게이츠 재단의 연구비를 받게 돼 무척 기쁘지만 동시에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대학원과 의학전문대학원이 주축이 돼 개발도상국 보건의료 환경 개선을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고, 이를 통해 앞으로 이화가 지향하는 글로벌 여성교육 허브로서의 역할과 나눔의 가치를 더 크게 실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