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헌 LIG손해보험 사장이 회사 매각 발표 후 조직 추스리기에 나섰다.
20일 김 사장은“현재의 상황에 위축되거나 불필요한 구조조정의 유혹에 빠지지 않겠다”며“지속가능 성장을 의사결정의 우선기준으로 삼아 우리 회사가‘Great Company’로 도약하는 초석을 다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번 사태로 인해 임직원 및 영업가족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위해 김 사장은 명확한 전략을 수립해 실행하는 동시에 회사의 상황에 대해 현장과 직접 소통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김 사장은 모든 일에 직접 솔선수범해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대주주의 지분 매각이 회사의 발전과 이해관계자들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고, 나아가 회사가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 위해서는 임직원 및 영업가족이 흔들리지 않고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LIG는 구자원 회장과 가족이 보유하고 있는 LIG손보 주식 전량을 매각한다고 19일 밝혔다. 구 회장은 기업어음(CP) 투자자에게 피해를 보상하는 방안으로 지분 매각을 택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지난해 3월 LIG건설 사태로 촉발된 그룹의 위기상황은 대주주가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으며 더욱 더 악화되어 왔다. 이에 대주주는 이러한 현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LIG손보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갑작스러운 소식에 여러 가지로 당황스러운 부분이 많겠지만 이러한 시기일수록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임직원 및 영업가족이 냉철한 머리를 가지고 한마음으로 뭉쳐 지혜롭게 극복하자”고 말했다.
김 사장은 LIG손보의 전신인 LG화재 부터 임원만 10년 넘게 한 정통 LG맨이다. 지난 6월 LIG건설의 CP사태 여파로 구자준 당시 대표이사 회장이 물러난 후 새 대표이사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