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 약진 비결은 반도체 자회사 하이실리콘

입력 2013-11-19 16:32 수정 2013-11-20 10: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하이실리콘, 화웨이에 완결된 칩셋 제공…퀄컴과 필적할 수 있는 기술력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지난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도 점유율 3위에 오르는 등 약진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보ㆍ기술(IT)업계는 화웨이에 모바일 반도체를 공급하는 자회사인 하이실리콘(HuSilicon)의 기술력을 주목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하이실리콘은 지난 2004년 설립됐으며 그동안 실체가 베일에 싸여 있었다. 하이실리콘이 처음 관심을 끈 것은 지난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기기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2’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화웨이가 당시 공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어센드D쿼드’에 하이실리콘이 개발한 쿼드코어 프로세서 ‘K3V2’가 탑재됐다.

지난 4월 일본 NTT도코모가 봄 모델로 출시한 화웨이의 ‘어센드D2 HW-03E’모델에는 하이실리콘의 통신칩 등이 장착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해당 제품을 직접 분해해 살펴본 한 전문가는 “현재 스마트폰에서 완결된 칩셋을 제공할 수 있는 업체는 미국의 퀄컴과 대만 미디어텍, 중국 스프레드트럼 정도에 불과했다”며 “하이실리콘 기술력이 이에 필적했다”고 감탄했다.

또 어센드D2는 NTT도코모의 봄 모델 가운데 유일하게 LTE 기술규격이 카테고리4여서 투입시기만 놓고 본다면 퀄컴을 추월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LTE 기술규격은 난이도에 따라 카테고리1에서 5까지 있으며 뒤에 있을수록 난이도가 높다.

익명을 요구한 이 전문가는 “통신칩 설계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이동통신사업자의 기지국과 이 칩이 제대로 연동되는 것을 확인하려면 테스트에 막대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하이실리콘이 이렇게 빨리 대응한 것은 대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하이실리콘의 전원관리집적회로(PMIIC)와 관련해서 이 전문가는 “운영체제(OS)와 응용프로그램(OS) 등 스마트폰 전체를 파악하고 있어야 전원관리가 가능하므로 회사에 다수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어 그는 “하이실리콘이 반도체와 통신시스템, 소프트웨어 등에서 대규모로 개발자를 고용해 부품을 개발하고 있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며 “유럽과 일본 업체들이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이런 개발자 채용이 어렵지 않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유니클로부터 K리그까지…온 세상이 '헬로키티' 천국? [솔드아웃]
  • "쯔양 대리인으로 유튜브 방송 출연!" 쯔양 사건 홍보한 법률대리인
  • 방탄소년단 진, 올림픽 성화 들고 루브르 박물관 지난다…첫 번째 봉송 주자
  • 갤럭시Z 플립6·폴드6, 사전판매 시작…온·오프 최저가는 어디?
  • 이젠 최저임금 1만 원 시대…내년 1.7% 오른 1만30원 확정
  •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반감기 시기로 회귀…“매도 주체 채굴자”
  • 끊이지 않는 반발…축구지도자협회, 홍명보 선임한 정몽규에 사퇴 요구
  • 일본 ‘방위백서’…20년 연속 ‘독도는 일본 땅’ 기술
  • 오늘의 상승종목

  • 07.1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123,000
    • +1.07%
    • 이더리움
    • 4,424,000
    • +0.57%
    • 비트코인 캐시
    • 521,500
    • +0.38%
    • 리플
    • 736
    • +9.69%
    • 솔라나
    • 195,700
    • +0.67%
    • 에이다
    • 616
    • +5.66%
    • 이오스
    • 766
    • +3.93%
    • 트론
    • 198
    • +2.59%
    • 스텔라루멘
    • 142
    • +10.08%
    • 비트코인에스브이
    • 55,000
    • +0.46%
    • 체인링크
    • 18,090
    • +1.12%
    • 샌드박스
    • 443
    • +1.1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