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케톤, 우리 먼저” 우선구매 러시… 효성 ‘행복한 비명’

입력 2013-11-14 10:10 수정 2013-11-1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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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기업들 “우선구매권 달라” 생산분 1000톤 선점 경쟁

최근 상용화에 성공한 효성의 고분자 신소재 ‘폴리케톤’에 대한 해외기업들의 선점경쟁이 뜨겁다. 현재 1000톤 생산에 불과한 폴리케톤이지만 벌써부터 우선구매계약을 맺으려는 해외 기업들이 줄을 서고 있다. 폴리케톤은 나일론 대비 충격강도는 2.3배, 내화학성은 30% 이상 우수한 친환경 고분자 신소재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외 플라스틱업체인 A사는 오는 15일 효성을 방문해 폴리케톤에 대한 우선구매계약 건을 논의한다. A사는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를 주력으로 하는 업체로 프랑스, 영국, 중국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1000톤 규모인 폴리케톤을 일부 공급받고 있는 A사는 효성이 생산규모를 확대할 오는 2015년 이후 물량까지 미리 확보하길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폴리케톤이 향후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미리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면 향후 플라스틱 시장에서 뒤쳐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효성은 현재 울산에 연산 1000톤 규모의 폴리케톤 중합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오는 2015년 A사는 향후 폴리케톤 생산규모가 확대되면 효성으로부터 수 천톤 정도의 물량을 공급받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효성 폴리케톤의 안정적인 공급을 전제로 벌써 홈페이지 등에 폴리케톤이 적용된 자사 플라스틱 제품들을 홍보하고 있다.

내년 1월에는 또 다른 해외 업체인 S사가 효성을 방문할 예정이다. 역시 폴리케톤에 대한 우선구매계약을 체결하기 위해서다. S사는 글로벌 플라스틱 시장의 대표 기업이다.

S사는 현재 효성에게 향후 5만톤 증설 이후 최대 어느 정도의 물량 공급이 가능한지 의견을 타진하고 있다. S사는 벌써 효성 폴리케톤을 적용한 자체 브랜드명까지 만들어 고객사들에게 홍보물을 배포할 정도로 폴리케톤 사업에 대한 의지가 크다.

효성 고위 관계자는 “소재분야에 영향력 있는 해외 기업들이 폴리케톤을 비싼 가격으로 구매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반응이 좋다”며 “향후 폴리케톤을 듀폰의 나일론처럼 자체 브랜드화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석유화학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준이 까다로운 해외 업체들이 먼저 우선구매계약을 원할 정도면 품질과 향후 장래성에 대한 부분은 검증된 것”이라며 “향후 5만톤 증설 이후 효성의 영업전략이 어떻게 진행될 지가 폴리케톤 성공여부의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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