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역사상 최초 우주 성화봉송 이벤트가 열린 국제우주정거장(ISS)이 한때 컴퓨터 바이러스 감염으로 혼란을 겪었다고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컴퓨터 백신업체 카스퍼스키랩의 최고경영자(CEO) 유진 카스퍼스키는 최근 호주 캔버라 초청강연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08년 러시아 우주비행사의 USB 메모리를 통해 우주정거장의 컴퓨터와 노트북 10여 대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를 공개했다.
그는 당시 우주정거장 컴퓨터를 혼란에 빠트렸던 바이러스는 ‘W32.Gammima.AG’나 트로이 바이러스의 일종인 ‘GameThief.Win32.Magania’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항공우주국 대변인은 “우주정거장의 컴퓨터 바이러스 사고는 자주 발생하지는 않지만 처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우주정거장은 지난 5월 컴퓨터 시스템 보안상의 이유로 운영체제를 윈도에서 리눅스로 전환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