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기술평가 시스템 올해 발표…창업 생태계 조성의 돌파구”

금융기관 자체 기술평가 역량 구축·전문 기술평가기관 설립

“기술평가 시스템 구축은 ‘우리 경제의 성배 찾기’에 비유될 수 있다. 기술과 아이디어가 핵심 성장요소로 대두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올해 안에 ‘기술금융 활성화를 위한 기술평가 시스템 구축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위한 ‘기술평가 및 기술금융 시스템’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1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기술평가·기술금융 활성화를 위한 공개 세미나’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는 기술평가기관, 학계, 금융기관, 벤처기업 등이 참여해 기술평가·기술금융 시장의 현황과 문제점 및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신 위원장은 “다른 무엇보다 지식과 기술 만큼은 평가에 대한 주관과 객관의 차이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신뢰성 있고 객관적 기술평가를 통해 평가의 차이를 줄여주는 과정이 이들을 상호 연결해주는 핵심 요소이자 건강한 창업·성장 생태계 조성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위원장이 제시한 기술금융 활성화 정책은 △금융기관 기술평가 자체 역량 구축 △기술정보를 생산·관리·축적하는 공공재적 TB(Tech Bureau) 구축 △전문 기술평가기관 설립 △금융기관 여신·투자 의사결정에 평가정보 반영 등이다.

신 위원장은 “금융기관 내 기술평가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이 어려울 뿐 아니라 회의적 시각도 존재한다”며 “정책기관의 노하우를 충분히 활용하고 민관이 협력해 인프라 구축과 시장조성 노력을 추진할 경우 선순환적 기술평가 시스템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임형준 금융연구원 박사가 ‘기술금융 현황과 활성화 방안’에 대해 개괄해 발표했다.

이어 조경선 발명진흥회 박사는 공급자 중심의 기술평가 정보 제공에 따른 활용도 저하를 지적했고 김성현 한국기업데이터(KED) 상무는 기술평가를 반영한 기업CB 구축을 위한 기술정보의 수집·관리 인프라의 중요성을, 류태규 지식재산연구원 박사는 표준 평가모델 및 개방형 DB 개발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황교민 KDB산업은행 부장은 블루오션인 기술금융 시장 개척의 필요성과 함께 기술평가 관련 독립조직 및 정책적 인센티브 제공 등의 필요성을 주장했다.